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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이 들려주는 효심 깊은 호랑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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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이 들려주는 효심 깊은 호랑이 이야기
  • 교육3.0뉴스
  • 승인 2022.05.0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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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이야기가 있는 문화공연」 「호랑이 형님」 영상 공개

방정환의 「과거 문제」는 효를 강조한 생각이 깊어지는 이야기이다. “새와 같이 꽃과 같이 앵두 같은 어린 입술로 천진난만하게 부르는 노래, 그것은 그대로 자연의 소리이며, 하늘의 소리입니다.” ('어린이'지 창간호 첫머리)
홍순철 「서울 중랑교육발전협의회장, 세종로국정포럼 서울 중랑교육발전위원장, 사단법인 좋은교육협의회 회장, 칼럼니스트, 대한교육신문 논설주간, 한국문예작가회 지도위원(수필가 귀연 貴緣), 현(現)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 (前)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세계 도덕 재무장(MRA / IC) 서울 총회장, 신현고등학교 교장」128(공교육 3.0  뉴스 원고)
홍순철 「서울 중랑교육발전협의회장, 세종로국정포럼 서울 중랑교육발전위원장, 사단법인 좋은교육협의회 회장, 칼럼니스트, 대한교육신문 논설주간, 한국문예작가회 지도위원(수필가 귀연 貴緣), 현(現)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 (前)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세계 도덕 재무장(MRA / IC) 서울 총회장, 신현고등학교 교장」128(공교육 3.0 뉴스 원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이야기가 있는 문화공연]으로 소파 방정환이 1926년 잡지 『어린이』에 소개한 전래동화 「호랑이 형님」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상을 누리집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nlcy.go.kr) 및 유튜브에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열린공간>홍보자료>영상자료 상세 (nlcy.go.kr)」. 

 『어린이』는 1923년 소파 방정환이 창간한 아동문학 잡지이다. 「호랑이 형님」은 소파 방정환이 1926년  『어린이』  신년호에 발표한 동화이다.

 「호랑이 형님」의 동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어리석어 나무꾼에게 속아 나무꾼의 어머니를 자신의 어머니로 믿게 된 효심 깊은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매달 어머니를 위해 짐승을 잡아, 어머니를 봉양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자신도 슬픔에 잠겨 죽고 만다.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새끼호랑이들 또한 어미 호랑이를 본받아 효성스러운 마음이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나무꾼은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다. 짤막하지만 훈훈하고도 따뜻한 감동이 있는 한편의 동화는 오늘날에도 많은 어린이에게 읽히고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와 가족들은 선조들의 중요 덕목이었던 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올해 100회를 맞이한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방정환의 작품을 영상으로 제작하였다. 호랑이를 만난 나무꾼의 재치 있는 위기 극복 방법을 배우고, 호랑이의 지극한 효심을 보며 감동하는 시간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1926년 『어린이』 신년호에 발표한 방정환의 「호랑이 형님」이다.

 “옛날 호랑이 담배 먹을 적 일입니다. 지혜 많은 나무꾼 한 사람이 깊은 산 속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길도 없는 나무 숲속에서 크디큰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며칠이나 주린 듯싶은 무서운 호랑이가 기다리고 있었던 듯이 그 큰 입을 벌리고 오는 것과 딱 맞닥뜨렸습니다. 소리를 질러도 소용이 있겠습니까, 달아난다 한들 뛸 수가 있겠습니까. 꼼짝달싹을 못 하고, 고스란히 잡혀서 먹히게 되었습니다.  악 소리도 못 지르고, 그냥 기절해 쓰러질 판인데, 이 나무꾼이 원래 지혜가 많고 능청스러운 사람이라, 얼른 지게를 진 채 엎드려 절[拜禮]을 한 번 공손히 하고,  “에구, 형님! 인제야 만나 뵙습니다그려.” 하고, 손이라도 쥘 듯이 가깝게 다가갔습니다. 호랑이도 형님이란 소리에 어이가 없었는지,  “이놈아, 사람 놈이 나를 보고 형님이라니, 형님은 무슨 형님이냐?” 합니다.

 나무꾼은 시치미를 딱 떼고 능청스럽게, “우리 어머니께서 늘 말씀하시기를, 너의 형이 어렸을 때 산에 갔다가 길을 잃어 이내 돌아오지 못하고 말았는데, 죽은 셈 치고 있었더니, 그 후로 가끔가끔 꿈을 꿀 때마다 그 형이 호랑이가 되어서 돌아오지 못한다고 울고 있는 것을 본즉, 분명히 너의 형이 산속에서 호랑이가 되어 돌아오지 못하는 모양이니, 네가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거든 형님이라 부르고 자세한 이야기를 하라고 하시었는데, 이제 당신을 뵈니 꼭 우리 형님 같아서 그럽니다. 그래, 그동안, 이 산속에서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하고 눈물까지 글썽글썽해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호랑이도 가만히 생각하니, 자기가 누구의 아들인 지도 그것도 모르겠거니와, 낳기도 어디서 낳았는지 어릴 때 일도 도무지 모르겠으므로, 그 사람 말같이 자기가 나무꾼의 형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자 어머니를 그렇게 오래 뵙지 못하고 혼자 산속에서 쓸쓸히 지내온 일이 슬프게 생각되어서,  “아이고, 얘야, 그래 어머니께선 지금도 안녕히 계시냐?” 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 안녕하시기야 하지만, 날마다 형님 생각을 하고 울고만 계십니다. 오늘 이렇게 만났으니, 어서 집으로 가서 어머님을 뵙시다.” 하고, 나무꾼이 조르니까,  “얘야, 내 마음은 지금 단숨에 라도 뛰어가서 어머님을 뵙고, 그동안 불효한 죄를 빌고 싶다만, 내가 이렇게 호랑이 탈을 쓰고서야 어떻게 갈 수가 있겠느냐……. 내가 가서 뵙지는 못하나마, 한 달에 두 번씩 돼지나 한 마리씩 갖다 줄 터이니, 네가 나대신 어머님 봉양이나 잘해 드려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무꾼은 죽을 것을 면해서 돌아와 있었더니 호랑이는 정말로 한 달에 두 번씩, 곡 초하루와 보름날 밤에 뒤꼍 울타리 안에 돼지를 한 마리씩 놓고는 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무꾼은 그것이 밤사이에 호랑이가 어머님 봉양하느라고 잡아다 두고 가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 해 여름이 지나고 또 가을이 지나고 또 겨울이 지날 때까지, 꼭 한 달에 두 번씩 으레 돼지를 잡아다 두고 가더니, 그 후 정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 후로는 영영 초하루와 보름이 되어도 돼지도 갖다 놓지 않고, 만날 수도 없고, 아무 소식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래 웬일인가 하고 궁금하게 지내다가, 하루는 산에 갔다가 조그만 호랑이 세 마리를 만났는데, 겁도 안 내고 가만히 보니까, 그 꼬랑지에 베[布] 헝겊을 매달고 있었습니다. 하도 이상에서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니까, 그 작은 호랑이는 아주 친하게, “그런 게 아니라오. 우리 할머니는 호랑이가 아니고 사람인데, 그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우리 아버지가 한 달에 두 번씩 돼지를 잡아다 드리고 왔는데, 그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그날부터 우리 아버지는 굴 밖에 나가지도 않고, 먹을 것을 잡아 오지도 않고, 굴속에만 꼭 들어앉아서 음식도 안 먹고, ‘어머니 어머니’ 하고 부르면서 울고만 계시다가 그만 병이 나서 돌아가셨답니다. 그래 우리들이 흰 댕기를 드렸답니다.” 하였습니다.

 아무리 한 때의 거짓 꾀로 호랑이를 보고 형님이라고 하였던 일이라도, 그 말 한마디로 말미암아 호랑이가 그다지도 의리를 지키고, 효성을 다한 일에 감복하여, 나무꾼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옛말에 '사람이 사람 짓을 못 하면 짐승보다 못하다.'라는 말처럼 제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한 나무꾼을 꾸짖고 사람의 도리를 다하려는 호랑이가 사람보다 낫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방정환은 어머니를 평생 봉양하고 죽어간 호랑이의 마음이 되어 효의 근본을 이야기한다. 

 《어린이》, 1925년 7월, ≪소파 전집≫(박문 서관 간)에 실린 방정환의 「과거 문제」는 효를 강조한 생각이 깊어지는 이야기이다. “옛날 아주 옛날, 우리나라에 몹시 어진 임금이 한 분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다스려가는 데 잘못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항상 백성들의 살아가는 모양을 보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래 가끔가끔 한 지나가는 행인처럼 복색을 차리고, 다만 혼자 남의 눈에 뜨이지 않게 백성들 틈에 끼어서, 거리를 돌아다니고 하였습니다. 하룻밤에는 가난한 사람들만 사는 듯 싶은 쓸쓸스런 동네를 거닐려니까, 어느 조그만 쓰러져 가는 집 속에서, 이상한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었습니다... 임금은 가깝게 가서 그 다 쓰러진 오막살이집 뚫어진 창틈으로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보니까, 이상한 일도 많지요. 이십 오륙 세 되어 보이는 아름답게 생긴 젊은 여자가, 머리는 중처럼 새빨갛게 깎고, 춤을 덩실덩실 추고 있고, 그 옆에 삼십 세쯤 된 마른 남자가 한 사람이 앉아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우는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점점 이상하여, 이 집이 혹시 도깨비집이나 아닌가 싶어, 더욱 궁금한 마음으로, 두 눈을 씻고 자세히 들여다본즉, 그 두 남녀의 옆에는 한 늙은 영감이 엎드려 흑흑 느껴 울고 있었습니다. “하하 이것은 반드시 무슨 까닭이 있는 모양이다!”... 임금에게... 엎드려 울던 영감이 일어나서 숨김없이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지금 우는 소리로 노래를 부른 것은 우리 아들이고, 춤을 추던 머리 깎은 여자는 우리 며느리랍니다. 나는 몸이 늙은 위에, 벌써 삼 년 전부터 고치지 못할 중병이 들어서, 이날까지 마당에도 내려가 보지 못하고 앓고 만 있는데, 요사이는 아들까지 병이 들어서 돈벌이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 우리 며느리가 여자의 몸으로 품삯을 팔아서 우리 부자를 먹여 오기는 하였으나, 약 한 첩 지어 올 돈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오늘 다리꼭지 장수가 와서, 우리 며느리의 머리가 좋은 것을 보고, 하도 탐스러워서 ‘돈을 많이 줄 터이니 팔지 않을 터이냐?’고 하기에, 내가 안 판다고 하였건만, 며느리가 우리 모르는 동안에 자기 머리를 빨갛게 깍아서 팔아 버렸습니다그려……. 

 그래, 그 돈으로 우리 부자의 약을 사 온다고 하기에, 약값은 장만되었으나, 내 마음에 며느리가 하도 불쌍하여서 눈물을 흘리고 울고 있으니까, 우리 아들이 효성스러운 사람이라 나를 위로하느라고 노래를 부르는 데, 부르기는 부르지만 제 마음도 슬퍼서 그렇게 우는 소리로 노래를 불렀답니다. 그러니까, 우리 부자의 마음을 위로하느라고 머리를 깎은 며느리가 그렇게 춤을 추고 있었답니다.” 이야기하는 중에도 슬픔을 못 이겨 흑흑 느껴가며 하는 말을 끝까지 듣고, 임금님도 눈물이 흐르는 것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이보다 더 마음이 착하고 효성이 지극한 사람들은 다시 없으리라고, 더할 수 없이 감복하였습니다........모든 학자가 가슴을 두근거리면서, “무슨 문제가 나려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윽고 내어 걸린 문제를 보니까, 父泣(부립 ; 아비는 울고) 夫歌(부가 ; 지아비는 노래 부르고) 婦舞(부무 ; 며느리는 춤추다.)이러하였습니다... ”이렇듯 임금은 아들에게 과거 시험을 보라하고 그 날의 일을 문제로 내어 합격시킨다 「어문(목록) | 공유 마당 (copyright.or.kr) 한국저작권위원회」.

 이 이야기는 재미로 들려주었다기보다는 효도하면 복을 받는다는 교훈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이야기이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5월 8일 어버이날에 방정환이 그린 호랑이를 통하여 효(孝)를 되새기는 자성(自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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