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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壬寅年), 웅혼(雄渾)한 자태(姿態) 호랑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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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壬寅年), 웅혼(雄渾)한 자태(姿態) 호랑이 이야기
  • 교육3.0뉴스
  • 승인 2021.12.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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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명 속에 살아있는 호랑이 이야기(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

호랑이 등 멸종 위기 동물과 서식지 보존 등 종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서울대공원 서울동물원).

호랑이 기운이 쑥쑥! 임인년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서울 해돋이 명소는? (서울관광재단)

한 눈에 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포스터 공개(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검은 호랑이「흑호(黑虎)」미스터리 : 돌연변이가 검은 털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인도의 NCBS)

국제 호랑이의 날(International Tiger Day)은 매년 7월 29일 호랑이 보호를 경각시키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홍순철 「서울 중랑 교육발전협의회장,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세종로 국정 포럼 서울 중랑 교육발전위원장, 사단법인 좋은 교육 협의회 이사 겸 회장, 칼럼니스트, 대한 교육신문 논설주간, 한국 문예 작가회 지도 위원, 전(前) 세계 도덕 재무장(MRA / IC) 서울 총회장 · 신현 고등학교 교장」
홍순철 「서울 중랑 교육발전협의회장,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세종로 국정 포럼 서울 중랑 교육발전위원장, 사단법인 좋은 교육 협의회 이사 겸 회장, 칼럼니스트, 대한 교육신문 논설주간, 한국 문예 작가회 지도 위원, 전(前) 세계 도덕 재무장(MRA / IC) 서울 총회장 · 신현 고등학교 교장」

 2022 임인년(壬寅年) 흑호(黑虎), 용맹하고 신비한 호랑이 기운이 넘치는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웅혼(雄渾)한 자태로서 주위를 압도하는 기상은 때로는 실존 동물이면서도 환상의 동물인 용과 대등하게 설 정도로 엄청난 경외와 숭배의 대상, 때로는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부러움과 신령스러움을 느끼게 하였다. 

 호랑이는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예의 바른 동물로 대접받기도 하고, 골탕을 먹일 수 있는 어리석은 동물로 전락하기도 했다. 넘치는 힘이 상징으로 속임수와는 거리가 멀고 오직 정열과 정직을 믿으며, 의(義)를 지키고 약자와 효자, 의인(義人)을 도우며 부정함을 멀리하는 솔직하면서도 낙천적인 기질이 강해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과감히 도전하기를 좋아한다. 리더십이 있고, 배려심 또한 깊다고 한다. 이런 호랑이처럼 삶에 열정인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신비스러운 동물로 등장하는 교훈적인 이야기도 있다「웅혼 (naver.com)」. 

 이야기 속의 호랑이는 “옛날 옛적에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호랑이가 곶감을 무서워해 도망치기도 하는 순진한 모습이기도 하고, 또 평소 조용하지만 한 성격하는 사람을 건드렸을 때 우리는 ‘잠자는 호랑이 코털을 건드리지 말라.’라고 말하기도 한다. 숙호충비(宿虎衝鼻)는 자는 호랑이의 코를 찌른다는 뜻으로, 가만히 있는 사람을 공연히 건드려서 화(禍)를 입거나 일을 불리하게 만듦을 이르는 말이다.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고, 잘 보고 조심하라는 뜻이다. 어떤 때는 용감무쌍하게 나쁜 사람들을 벌주기도 하는 의로운 동물이기도 했다.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마음속에 대표적인 영물(靈物)로서 동물의 상징적 존재이다. 호랑이는 태초에 이 나라를 세웠던 단군왕검의 탄생 신화에서 비롯되며, 아득한 선사시대의 바위 그림에도 호랑이가 등장하였다. 호랑이가 많이 서식해  ‘호랑이의 나라’로도 불렸다「검색 결과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우리 생활문화의 곳곳에 깃든 호랑이와 관련된 생태적 특성에서 호랑이는 우리의 옛이야기 속에서도 자주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위협이 끊이지 않았던 과거에는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잘 발달하고 균형 잡힌 신체 구조, 느리게 움직이다가도 목표물을 향할 때의 빠른 몸놀림, 빼어난 지혜와 늠름한 기품의 호랑이는 우리 조상들은 실로 역동적인 기운을 온몸으로 드러내는 영특한 기상을 지닌 뭇 짐승의 왕, 산중왕(山中王)으로서, 산군자(山君子), 산령(山靈), 산신령(山神靈), 산중 영웅(山中英雄)으로 불리는 백수의 왕이었다. 수호신(산신) 「守護神(山神)」, 동서남북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 청룡(동)·백호(서)·주작(남)·현무(북)의 사신(四神)이나 시간과 방향을 나타내고 지키는 12지신(支神)의 하나인 신격화된 존재인 「신성(神聖)」으로 바꾸어 놓았다. 마을 뒷산에 자리했던 산신각에 모셔진 산신도가 바로 그것이다. 

「삼국사기」에서는 호랑이가 후백제를 세운 견훤에게 젖을 먹인 영웅의 수호자이자 조력자로 그려졌으며, 「고려사」에서는 태조 왕건의 6대조인 호경(虎景)이 호랑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는 내용도

△맹호도(猛虎圖), 조선시대, 세로 221.5cm, 가로 218.0cm「맹호도 | 소장품 검색:국립중앙박물관 (museum.go.kr)」에서 따옴.
△맹호도(猛虎圖), 조선시대, 세로 221.5cm, 가로 218.0cm「맹호도 | 소장품 검색:국립중앙박물관 (museum.go.kr)」에서 따옴.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이 1780년(정조 4)에 중국을 방문한 후 저술한 「열하일기(熱河日記)」「관내정사(關內政史)」 안에 수록된 한문 단편 우언 소설(寓言小說)로 북 곽 선생과 동리 자가 호랑이에게 크게 꾸짖음을 받는다는 뜻의 「호질(虎叱)」에 호랑이는 “착하고, 성스럽고, 문무를 겸비하고, 자애롭고도 인자하며, 엉큼스럽고 날래며, 세차고 사납기가 천하에 대적할 것이 없는 존재”라고말한다「우리역사넷 (history.go.kr)」.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에는 왕의 무덤을 지켜준다는 석물 중의 석호(石虎, 돌로 만든 호랑이)가 배치돼 있고, 조선 후기 관청의 문 앞에는 호랑이가 들어간 현존하는 조선 호랑이 그림 중 가장 큰 그림인 대형 걸개그림 세화(歲畫, 새해를 축복하는 의미의 그림)로 추정되는 용호도(龍虎圖)를 걸기도 했다「용호도 - 월간미술 (monthlyart.com)」.

 호랑이는 때로는 일반적으로 맹수로서의 용맹성에 기대어 주변의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이로운 벽사(僻邪)의 존재로 다양한 일상용품에 보이는 호랑이 문양에도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 청동기 시대 호랑이 모양의 대구(帶鉤) 보이는 벽사적 상징성 등이다.

호랑이는 무예와 용맹과 위엄과 당당함을 지니면서도 슬기롭고, 의젓하고 지혜로우며 풍자와 익살이 넘친 동물로서 우리 문화의 이야기와 그림 어디에나 깊이 깃들여 인격화하고 있음을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군상(群像)이다. 무서운 호랑이를 잡은 효자 ․ 열녀로부터 은혜를 갚은 호랑이에 이르기까지 호랑이를 주제로 한 이야기들은 인간 세상의 모든 관계를 빗대어 보여주고 있다. 조선 시대 무관 관복의 흉배에 수놓아진 호랑이는 당시 관리들이 깔고 앉았던 호랑이 가죽과 함께 부귀와 권세를 상징한다. 무관들의 거처나 군대 시설물의 장식 병풍으로 썼던 호렵도(虎獵圖)는 무관들의 용맹함을 과시하는 수단이었다. 한두 마리의 까치가 소나무 위에 앉아 아래의 호랑이에게 말을 거는 듯한 모습의 까치 호랑이 그림(鵲虎圖, 작호도)은 나쁜 기운을 막는 동시에, 새해를 맞는 즐거움과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맹호가 산림에 웅거하여 위세를 떨치거나 범이 엎드려 있는 형세는 풍수상의 길지(吉地)로 여겼다. 

 현대 호랑이의 생태적 특성만을 가져다가 필요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호랑이는 우정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인류의 대제전인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는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날래고 세차며 사납기 그지없으면서도 호랑이는 두렵고 포악한 맹수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용맹스러운 호랑이의 모습은 신문광고, 축구 협회의 엠블럼, 대학교 상징 동물, 부대 마크, 달력 등 곳곳에 보인다. 포효하는 호랑이가 그려진 이발소 그림은 돈과 권력을 상징하고, 성냥․가방․목각 인형․연 등에 보이는 호랑이도 물건의 성격에 맞게 상징화되었다「국립민속박물관 > 소식 > 보도자료 > 2010년 경인년 호랑이띠 해 특별전 개최 (nfm.go.kr) 2009.12.16., 호랑이의 생태와 관련민속.hwp (nfm.go.kr) 제33회 국립민속박물관 학술발표회 1997.12.22.」.

 조선왕조실록을 들여다보면 경복궁과 창덕궁까지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태종실록에는 1405년(태종 5년) 7월 25일 밤에 호랑이가 한양의 경복궁 근정전(勤政殿) 뜰까지 들어왔고(夜, 虎入漢京 勤政殿庭。), 세조실록에는 1463년(세조 9) 12월 9일 경복궁 향원정(취로정) 연못가에서 발견된 호랑이의 발자국을 추적하게 하다. 밤에는 직제장(直制將)을 불러 “사직동, 인왕산, 백악(북악산) 등지를 수색하라고 지시했다. 만약 호랑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내가 친히 가겠다.”고 말했다. 12월 10일 호랑이를 쫓았으나 잡지 못하다는 기록이 있다. 1464년(세조10) 12월 6일에는 인왕산과 북악산 사이에서 몰이하여 호랑이를 잡았다. 1465(세조11) 9월 14일 창덕궁 후원에 호랑이가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북악산에 가서 호랑이를 잡아 돌아왔다는 기록이 있다. 선조실록 1603년(선조 36년) 2월 13일에는 좌우 포도 장에게 명하여 창덕궁에서 사람을 문 호랑이를 잡도록 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이어 1607년(선조 40년) 7월 18일 에는 창덕궁 안에서 어미 호랑이가 새끼를 쳤는데 한두 마리가 아니니 이를 꼭 잡으라는 명을 내렸다고 쓰여 있다. 이후 정조 때는 성균관 뒷산에서 호환(虎患)이 발생했고, 이 호환에 관한 마지막 기록은 고종 20년(1883) 1월 2일에 인왕산 밑에서 표범을 잡은 장졸들에게 시상하도록 한다는 기록으로 보아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끊임없이 서울에 호랑이가 등장한 셈이다「조선왕조실록 (history.go.kr)」.

 한편 과거에는 한국호랑이, 반달가슴곰 등이 한반도에 널리 서식했다. 이러한 대형포유류들이 사라진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조선 시대 말기에 총이 들어오면서부터 포호정책(捕虎政策)으로 사냥이 시작되어 개체 수가 감소하였고 일제강점기의 사람과 재산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동물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호랑이 등의 체계적인 보전 정책 없이 야생동물에 사냥당하며 개체 수가 급감하여 현재는 절멸된 것으로 여겨진다. 1918년 강원도 춘성군 가리산, 1922년 경주 대덕산, 1924년 강원도 횡성에서 마지막으로 한 마리가 포획된 이후 발견되지 않고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멸종위기 야생생물 포털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nie.re.kr) 호랑이, 환경부 보도·설명 - 한눈에 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포스터 공개 (me.go.kr) 2018.1.11. 한눈에 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017년 개정 (nibr.go.kr)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새해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호랑이의 해로 육십갑자(六十甲子, 육십 간지)의 서른아홉 번째 해이다. 2022년의 임인년(壬寅年)에서 임(壬)은 십간「十干,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를 말함,)의 아홉째이고, 십이지「十二支, 자(子, 동물 : 띠 쥐, 시간 : 23:00~01:00), 축(丑, 소, 01:00~03:00), 인(寅, 범·호랑이, 03:00~05:00, 하루 중 호랑이가 제일 흉악한 때. 이 시간대에는 호랑이가 자다가 일어나 큰 소리로 포효함.), 묘(卯, 토끼, 05:00~07:00), 진(辰, 용, 07:00~09:00), 사(巳, 뱀, 09:00~11:00), 오(午, 말, 11:00~13:00), 미(未, 양, 13:00~ 15:00), 신(申, 원숭이, 15:00~17:00), 유(酉, 닭, 17:00~19:00), 술(戌, 개, 19:00~21:00), 해(亥, 돼지, 21:00~23:00)를 말함.」으로, 십간「十干, 천간(天干) )과 십이지「十二支, 지지(地支)」를 조합하여 하나의 간지「干支, 육십갑자(六十甲子)」가 만들어지는데, 십간의 첫 번째인 ‘갑(甲)’과 십이지의 첫 번째의 ‘자(子)’를 조합하여 ‘갑자(甲子)’가 만들어지며, 그다음으로 십간의 두 번째인 ‘을(乙)’과 십이지의 두 번째인 ‘축(丑)’이 결합하여 ‘을축(乙丑)’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순서에 따라……. 임인(壬寅)의 순서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양(陽)의 십이지는 항상 양의 천간과 결합하게 되고, 그 반대로 음(陰)의 십이지도 항상 음의 천간과 결합하게 된다.

 띠를 구성하는 십간의 색은 금(金)·목(木)·수(水)·화(火)·토(土)의 오행(五行)의 색깔에 따라 해당 색이 있다. 임은 오행으로는 수(水)가 된다. 청색(파란색 갑, 을), 적색(빨간색 병, 정), 황색(노란색 무, 기), 백색(하얀색 경, 신), 흑색(검은색 임, 계)으로 나누고, 각 해의 주기에 따라 흑룡, 백호 등으로 불리게 된다. 임(壬)은 검은색이므로 따라서 ‘임인년(壬寅年)의 의미’는 ‘검은 호랑이의 해’가 된다「간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부록:육십갑자 - 위키낱말사전 (wiktionary.org)」.

 십이지(十二支)의 세 번째 동물인 ‘호랑이’가 추상적인 관념 속에서만 머문 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우리 인간의 삶의 공간에서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한국의 십이지는 시간 신과 방위 신의 역할로서 그 시간과 그 방향에서 오는 사기를 막는 수호신이다. 얼굴은 12간지의 동물 형상을 하나, 몸은 사람과 동일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한국조폐공사 (komsco.com)」는 기념 화폐 전문 유통기업 「메인 | 풍산화동양행 (hwadong.com)」과 함께 코로나 19로 움츠러들었던 우리에게 용맹하고 신비한 호랑이의 기운이 함께하길 기원하는 의미로 기획한 ‘2022 호랑이의 해 십이간지 기념 메달’을 선보였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정사업본부 (koreapost.go.kr)」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지개를 켜는 호랑이의 진취적인 모습과 용맹한 기운이 가득한 호랑이의 얼굴을 담아 임인년 연하우표와 소중한 사람들에게 날마다 좋은날 새해 ‘福(복)’을 전하세요라는 주제로 디지털 시대에 새해인사만큼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우체국연하카드에 감사와 사랑의 마음 그리고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담아 힘차게 새해를 시작하자고 말한다. 

 서울관광재단은 2021.12.7. 임인년 호랑이의 기운을 가득 받을 수 있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호랑이 이야기부터 호랑이의 기운이 느껴지는 개운산까지, 등산 초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인왕산과 호암산 호압사 등 서울 해돋이 명소를 추천했다. 

 경복궁역에서 가까운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에 가서 호랑이상을 찾아본다. 근정전은 2층 구조로 이루어진 월대를 사방으로 두르고 있는데, 돌난간에 사신 상, 십이지신상, 쌍사자상 장식을 조각해 넣었다. 호랑이상은 근정전 월대 1층의 정면 계단 양쪽에 놓여있다. 무서운 호랑이의 모습이 아닌 귀엽게 앉아있는 호랑이를 감상하며 다른 동물들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근정전 왼쪽으로는 인왕산이, 오른쪽으로는 북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근정전을 지나면 경복궁 북측에 있는 향기가 멀리 간다는 그 이름처럼 육각 2층 정자가 내뿜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향원정은 3년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치고 11월에 공개되었다.  

 일출 산행으로도 인기를 끄는  ‘인왕산’ 범 바위가 있다. 인왕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지형이 호랑이처럼 보인다고 하여 예전부터 호랑이와 관련된 전설이 많았다.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황학정을 지나 인왕산으로 올라오는 길에 금색으로 된 호랑이 동상을 세웠으니 하산 시에 호랑이 동상을 찾아가 보자. 

한양 천도와 태조 이성계의 전설이 깃든 ‘호암산-호압사’가 있다. 호암산은 관악산 서쪽 끝에 있는 해발 393m의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금천 동쪽에 있는 산의 우뚝한 형세가 범이 움직이는 것

△시베리아 호랑이(Panthera tigris altaica)「동물원 / 동물 이야기 / 멸종위기동물 | 서울대공원 (seoul.go.kr)」에서 따옴.
△시베리아 호랑이(Panthera tigris altaica)「동물원 / 동물 이야기 / 멸종위기동물 | 서울대공원 (seoul.go.kr)」에서 따옴.

같은 형세고, 산에는 험하고 위태한 바위가 있어 호암(虎巖)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호암산의 정상엔 민주 동산 국기 봉이 나온다. 돌무더기들이 널려 있고 가장 높은 바위에 세워진 국기 봉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볼 수 있다. 관악산 능선에서 해가 떠오르기에 일출 예정 시간보다 10여 분 정도가 지나야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조선 초기,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호압사 창건 유래는 궁궐을 짓는 과정에서 어둠 속에서 몸의 반은 호랑이고, 나머지 반은 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나타나 눈에 불을 뿜으며 궁궐을 무너뜨리고 사라졌다. 그날 밤, 태조가 상심하며 침실에 들었을 때 한 노인이 나타나 “한양은 좋은 도읍지로다.”라고 말하며 남쪽에 있는 산봉우리를 가리켰다. 노인은 호랑이는 꼬리를 밟히면 꼼짝 못 하니 산봉우리 밑에 사찰을 지으면 그 기운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사라졌다. 이에 태조는 무학 대사에게 말을 전해 호압사를 건설하고 궁궐을 완성했다는 이야기다. 사찰 마당에 있는 500년 수령의 두 그루의 보호수가 전설 같은 이야기를 입증하는 증인처럼 굳건한 모습으로 사찰을 지키고 있다.

 호랑이가 사는 산이라 불렸던 ‘개운산’은 안암동과 종암동, 돈암동을 잇는 산으로 성북구의 중심부에 있다. 해발은 134m에 불과하지만, 소나무가 우거져 한낮에도 빛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 호랑이가 사는 산이라 불렸다. 개운산 자락 아래에는 고려대학교가 뿌리를 내리고 호랑이를 상징 동물로 삼고 있어 고려대학교 생들을 안암골 호랑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개운산에 실제 호랑이가 살고 있지는 않지만, 호랑이 이야기가 우리 곁에서 머무는 공간인 셈이다. 하산 길에는 산자락에 자리한 개운사가 있다「.서울관광재단 2021.12.7.호랑이 기운이 쑥쑥!’임인년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서울 해돋이 명소는? 보도자료 (sto.or.kr)

 앞서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지난 2009.12.29. 경인년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나라 자연지명 속에 살아있는 호랑이 이야기를 알렸다.

 지명은 어떤 특정 지역을 일컫는 역할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가 반영된 문화재로서, 우리는 이러한 지명을 통해 인간 생활의 터전인 국토와 호랑이가 어떠한 관계를 형성해 왔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우리나라 자연지명 속에 포함된 호랑이 관련 지명을 조사해 본 결과, 그러한 지명이 38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자연지명 100,509개 중 호랑이 관련 지명은 0.4%인 389개로 그 중 전라남도가 74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상북도가 71개, 경상남도가 51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마을 명칭이 284개, 산의 명칭이 47개, 고개 명이 28개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유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우선 호랑이 모양과 관련된  지명이 있다.

 모양 관련 지명 중에는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모습을 비유한 복(伏, 엎드리다) 자를 사용한 지명(복호, 호복, 복림 등)이 다수 있는데, 일례로 전남 고흥 과역면의 ‘복호산’을 들 수 있다(달이 지고 날이 새므로, 호랑이가 가지 못하고 엎드려 있는 형국이라는 유래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한반도 전체를 호랑이로 묘사하여, 호랑이는 꼬리의 힘으로 달리고 꼬리로 무리를 지휘한다고 하며 이 지역이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한다고 하여 지명을 변경하게 된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의 ‘호미곶’(곶)은 원래 ‘장기곶’이었던 곳으로 호랑이의 모양을 본떠서 지은 지명중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뒷산의 지형이 범이 웅크리고 있는 모양으로 마치 범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범직이’(마을, 충남 연기군 남면), 포구가 있던 곳에 생긴 마을로 이곳에 있는 바위 형태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호랑이 형상이라 하여 ‘호구포’(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라 하는 등 지형을 호랑이의 형태로 표현하여 유래된 지명이 여럿 있다.

 다음으로 호랑이의 출현 설화와 관련된 지명이 있다.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의 ‘저고리골’(마을)은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고 저고리만 남겨놓았다 하여 유래되었으며, 전남 구례 산동면의 ‘견두산(犬頭山)’은 호랑이에게 사람이 물려 죽는 일이 많다 하여 읍내에 호석(虎石)을 세우고 ‘호두산(虎頭山)’이라 부르던 산 명칭을 ‘견두산(犬頭山)’으로 개명한 후 호환(虎患)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 호랑이가 사람을 해치거나 괴롭히므로 유래된 지명으로는 경기도 양평의 ‘비호 고개’, 경남 산청의 ‘원팅이’, 경북 경주의 '호명' 등이 있으나 호랑이가 이렇게 악행만 저지른 것은 아니다.

 경남 거제시 둔덕면의 ‘호곡’마을처럼 효성이 지극한 상제가 시묘살이 하던 삼 년 동안 큰 호랑이가 늘 상제를 따라다니며 보호해 주었다 하는 유래를 비롯하여, 효성이 지극한 효자가 부친의 병을 고치려고 약을 구해 떠나려 할 때 호랑이가 붕어 한 마리를 물어다 주어 이 붕어로 부친의 병을 고쳤다는 전설을 가진 경북 영천시 화산면의 ‘효지미’ 마을처럼 호랑이의 긍정적인 면도 지명에 반영되어 나타난다.

 이처럼 호랑이의 모습이나 관련된 이야기는 우리 조상들의 삶과 지혜가 어우러진 ‘지명’이라는 문화재 속에 자리 잡아 내려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지명 속에 나타난 용맹스럽고 의리 있는 호랑이처럼 힘차게 한 해를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국토지리정보원이 밝힌 1.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이 얼마나 존재할까?, 2.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의 활용 사례, 3. 가장 많이 호랑이를 닮은 지형은 어디일까? 등 자

세한 내용은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우리나라 지명 속에 살아있는 호랑이 이야기 보도자료 상세보기 (molit.go.kr), 국토지리정보원 - 자료실 (ngii.go.kr)  국토지리정보원 - 보도자료 (ngii.go.kr) 2010.1.5.」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인도 방갈로르 국립생물과학센터(NCBS, The National Centre for Biological Sciences) 는 검은 호랑이 「흑호(黑虎)」는 존재하는가. 그 미스터리 : 돌연변이가 검은 털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알렸다.  2021.9.13. NCBS 뉴스는 SIMILIPAL의 「검은 호랑이를 검은색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WHAT MAKES THE BLACK TIGERS OF SIMILIPAL BLACK?」 라는 제목으로 인도 방갈로르 국립생물과학센터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생태학자 우마 라마크리쉬난(Uma Ramakrishan)와 그녀의 학생 Vinay Sagar 연구팀은 국내 및 국제 호랑이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한때 지나치게 활동적인 상상력과 과도하게 자극된 생각에서 비롯된 신화로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졌던 시밀리팔 국립공원(Similipal National Park)의 오디샤(Odisha)의 소위 검은 호랑이가 기본적으로「트랜스엠브레인 아미노펩티디아제 Q(Taqpep), Transmembrane Aminopeptidase Q(Taqpep)」유전자(gene)에 단일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진 벵골 호랑이이기 때문에 돌연변이라고 설명하는 검은 호랑이의 털을 완전히 검게 보이게 하는 유전적 수수께끼를 밝혀내면서 그 미스터리(신비)를 풀었다는 연구 결과를 알렸다.  NCBS는 검은 호랑이의 경우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호랑이의 독특한 검은 줄무늬가 넓어지거나 주황색-갈색(황갈색) 배경으로 퍼지는 원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으며, 때로는 호랑이 가죽의 일부가 완전히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시밀리팔의 검은 호랑이를 검은 색으로 만드는 이유는 | 무엇일까요? NCBS 뉴스 2021.9.13.」.

 이 연구는 2021.9.18. The Indian EXPRESS의 「설명: ‘검은 호랑이’가 경고를 보내는 이유, Explained: Why ‘black tigers’ sound a warning」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2021년 9월 PNAS(미국국립과학원회보) 저널에 '작고 고립된 호랑이 개체군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표현형의 높은 빈도'라는 제목의 기사로 게재되었다「작고 고립된 호랑이 집단에서 드문 표현형의 고주파| PNAS 2021.9.28. 설명: 왜 '검은 호랑이' 경고 소리 | 설명 된 뉴스, 인디언 익스프레스 (indianexpress.com) 2021.9.18.」. 

 1964년에 설립된 「국제자연보전연맹 - 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의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의 적색 목록「IUCN 위협 종의 레드 리스트 (iucnredlist.org) 」은 동물, 곰팡이(균류) 및 식물 종의 전 세계 보존 상태에 대한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정보 원천이 되었다. 멸종위기종 목록(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는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의 건강에 대한 중요한 지표이다. 종 목록과 그 상태보다 훨씬 더, 그것은 우리가 생존하는 데 필요한 천연 자원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생물 다양성 보존 및 정책 변화에 대한 행동을 알리고 촉진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그것은 필요한 보전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범위, 인구 규모, 서식지 및 생태학, 사용 또는 거래, 위협 및 보존 조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38,500종 이상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호랑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보존 관리한다「 IUCN 위협 종의 레드 리스트 (iucnredlist.org), IUCN 위협 종의 레드 리스트 (iucnredlist.org),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nibr.go.kr) 호랑이」. 

 서울대공원(원장 이수연) 서울동물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CITES 홈페이지바로가기, 인용 (cites.org)」에 가입하여 국제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에 기여하고 있으며, 멸종위기동물에 대한 보전 및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국가 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 (kbr.go.kr)」.

 CITES는 범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ㆍ식물 및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하여 1973.3월 채택된 협약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호랑이, 곰 등 약 3만 여종의 야생 동·식물에 대한 포획·채취 및 상거래의 규제를 규정하고 있다. 1975.7월 발효되고 우리나라는 1993년 7월에 가입하였다「우리나라 CITES 홈페이지 바로가기」, 사무국은 스위스 제네바에 소재하고 있다. CITES I(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CITES II(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CITES III(당국이 보호하도록 지정된 동식물)이 있다. 그 중, 서울동물원에 있는 한국 토종 동물로 멸종 위기종인 동물들은 「동물원 > 동물 이야기 > 멸종위기동물 | 서울대공원 (seoul.go.kr)」소개되어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맹수사에 있는「시베리아 호랑이(Panthera tigris altaica), 영문 Siberian Tiger, 분포 러시아 아무르지역, 중국 북동부, 북한, 먹이 육식성(멧돼지, 사슴, 산양 등)는「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의 고양이과 육식성 포유류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맹수 중 가장 큰 종이며 깊은 산 밀림 지대에 서식하며 행동 범위가 넓다「한국의 멸종위기종 (nibr.go.kr),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 생물종 상세정보 (nibr.go.kr),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nibr.go.kr), 홈 | 생물 다양성에 관한 협약 (cbd.int)」. 

 7월 29일은 세계 호랑이의 날이다. 이날은 멸종 위기에 처한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201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호랑이 정상 회담에서 제정되었다. 이날 인도, 러시아, 중국 등 호랑이 사육 국 13개국이 손을 잡고 중국 호랑이의 해인 2022년까지 야생 호랑이 사육 수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은 이 프로젝트를 TX2라고 한다.「국제동물복지기금 | 아이포 (주) (ifaw.org), 스미스소니언 (si.edu)」와 같은 많은 국제기구에서도 국제 호랑이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세계 호랑이의 날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호랑이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다「국제 호랑이의 날 | WWF, WWF는 우리의 행성, 서식지, 팬더와 호랑이 같은 종을 보존| WWF (panda.org), 야생 동물 | WWF (panda.org), 사진: 국제 호랑이의 날 2021 - BBC 뉴스」. 

 대한민국의 모습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끊어짐 없이 힘차게 달리는 백두산의 줄기가 마치 호랑이의 등줄기처럼 뻗어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힘찬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2022년은 위드 코로나로 시작하여 포스트 코로나까지 이어지어 많은 변화를 기대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라 움츠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힘이 넘치고 열정과 정직, 모험과 명예욕이 강하고 용맹스럽다고 알려진 흑호(黑虎)의 해이다. 그래서 우리는 코로나 19를 이겨낼 자신이 있다.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은 추위와는 상관없는 태도로 서로 사랑하며 도우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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