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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식물 천리향, 애니시다, 함박 자스민 그 꽃말 꿈결의 사랑, 청초함과 겸손, 영원한 사랑 속의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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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식물 천리향, 애니시다, 함박 자스민 그 꽃말 꿈결의 사랑, 청초함과 겸손, 영원한 사랑 속의 함박웃음
  • 교육3.0뉴스
  • 승인 2021.04.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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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철「서울 중랑 교육발전협의회장,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사단법인 좋은 교육협의회 이사 겸 회장, 세종로 국정 포럼 서울 중랑 교육발전위원장, 한국교육학회 종신(終身) 정회원, 칼럼니스트, 대한교육신문 논설주간, 전(前) 신현고등학교 교장」
홍순철「서울 중랑 교육발전협의회장,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사단법인 좋은 교육협의회 이사 겸 회장, 세종로 국정 포럼 서울 중랑 교육발전위원장, 한국교육학회 종신(終身) 정회원, 칼럼니스트, 대한교육신문 논설주간, 전(前) 신현고등학교 교장」

 아침에 우리 집 베란다 창문을 여니 은은한 꽃 내음이 기분 좋게 풍겨온다. 

 “이게 무슨 향기지.”, “천리향”, 아내의 답이다. 

 그 향기가 천 리를 간다고 하여 천리향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식물은 작고 잔잔한 꽃들에서 달콤한 향기가 진하게 난다. ‘꿈결의 사랑’이라는 감미로운 꽃말을 지닐 법하다. 

 봄가을에 가끔 비료를 주고 2년에 한 번씩 분갈이해 주면 다음 해에도 어김없이 꽃이 핀다. 꽃이 지고 난 후 단단한 잎 자체로도 관상 효과가 좋아 오랫동안 키울 수 있는 다년생 식물이기에 매년 새롭게 꽃을 피워 내니 여러모로 기특하게 느껴진다. 

 그 옆에는 애니시다, 금작화라 불리는 양골담초가 있다. 유럽에서 빗자루를 만들었던 골담초를 닮은 관목이다. 꽃말은 ‘청초, 겸손’이다. 오월에 피는 꽃으로 길게 이어져 피는 레몬 향의 연한 노란색 꽃이 아름다워 국내에서 특히나 인기 있는 실내 식물이다.  

 그런데 그 오월에 주로 피운다는 그 꽃이 우리 집 베란다에 활짝 피어 있다. 너무 예쁘다. 아내의 말로는 이젠 실내 베란다에서도 온도와 습도만 맞으면 계절을 앞당겨 필 수 있다고 한다. 

 이 꽃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레몬 향기가 난다는 이유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우리 집에 있는 반려견인 새롬 양이 노란색을 본단다. 강아지 특성상 다른 색은 못 본다고도 한다.

 그래서 우리 집엔 새롬 꽃이라고 부른다. 애니시다는 반려견과 많이 닮아선지 물과 바람과 햇빛을 좋아하고 하늘거리는 얇고 작은 잎을 보면 반길 때 사뿐거리며 작게 빙빙 도는 새롬이 모습 같다. 

 또 함박 자스민이 있다. 아라비안 자스민이라고도 불린다. 분꽃 모양으로 하얗고 도톰하다. 향기가 달콤하고 꽃도 좋으니 향수보다 더 좋은 매혹적인 향기로써 최고로 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자스민 차의 원료가 되는 바로 그 꽃으로 물을 팔팔 끓여 적당히 식힌 후 찻잔에 붓고 꽃 한 송이를 그 위에 띄우면 눈, 코, 입의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 

 꽃이 떨어지기 전에 따서 냉동실에 보관하거나 그늘에서 건조해 자스민 차로 널리 이용되는 품종으로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다. 

 그런데 아내는 “천리향 꽃보다 아직 피지 않은 함박 자스민 향기가 더 좋아.” “그 꽃은 천리향보다도 더 달콤하면서 은은하게 오래가는 향을 낼 거예요.”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여기저기 뿌리내리기도 하는 중이다.

 “이 나무들이 자라서 꽃을 피우면 아마도 격조 높은 향기가 집안 가득 진동할 거야.”라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 함박 자스민 꽃은 오래전에 우리 가족의 반려견이던 코비가 제일 좋아했던 사랑스러운 꽃이었어.”란다. 이상하리만큼 코비는 그 꽃 옆에 왔다 갔다 하면서 꽃 내음을 즐기곤 했는데 그게 아내는 마음속 깊이 남는다고 한다. 

 그 코비는 지금은 곁에 없다. 반려견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자라 나 또한 기억에 오래 남는다.   

 어느새 우리 집 베란다는 함박웃음 꽃집이 되었다. 

 꽃처럼 아름답게 은은하지만 잊을 수 없는 향을 남기는 사람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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