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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이런 날들이 있다. 3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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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이런 날들이 있다. 3월 이야기
  • 교육3.0뉴스
  • 승인 2021.02.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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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시작을 의미하는 숫자는 1이지만 사실 1월보다는 3월이 시작의 의미가 많은 달이다. 입학, 개학, 개강, 승진,.... 그리고 봄의 시작이다.
홍순철 「서울 중랑 교육발전협의회장,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사단법인 좋은 교육협의회 이사 겸 회장, 세종로 국정 포럼 서울 중랑 교육발전위원장, 칼럼니스트, 대한교육신문 논설주간, 전(前) 신현고등학교 교장」
홍순철 「서울 중랑 교육발전협의회장,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사단법인 좋은 교육협의회 이사 겸 회장, 세종로 국정 포럼 서울 중랑 교육발전위원장, 칼럼니스트, 대한교육신문 논설주간, 전(前) 신현고등학교 교장」

3월은 만물이 깨어날 준비를 하고 학교에서는 새 학기가 시작된다. 날씨가 포근하다. 한껏 봄이 오는 느낌이다. 봄이 오려나 보다.

 코로나 19로 바뀌어버린 우리의 일상들... 사람들의 마음은 잔뜩 움츠려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다.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뜻이다. 중국 당나라 시인 동방규(東方규)의 시 소군원(昭君怨)에서 유래한 말이다.   요즘처럼 코로나 19  일상에서는 실감 나게 가슴에 와 닿는다. 주로 변덕 심한 날씨에 쓰는 말이다. 꽃샘추위가 몰아닥쳐 망울지던 꽃 몽우리가 다시 눈을 감는다. 장롱 깊이 넣어 둔 겨울옷을 다시 꺼내 서 입을 때... 쓰는 말이다. 

 그래도 2021년의 봄은 기어이 오고야 만다. 불평하고 짜증만 낸다면 봄은 내게 선물이 되지 못하고 저 멀리 달아나지 않을까. 희망을 품자. 

 산 너머 남촌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려보지만, 봄은 어느새 또 돌아와 연둣빛 새싹, 꽃봉오리가 봄기운을 전해주고 있다. 따스한 햇볕에 만물이 꿈틀대듯, 학생들은 새 가방, 새 옷을 입고 설레는 입학을 하고, 농부들은 본격적인 농사 준비에 나선다. 만물이 기지개를 켜고 소생하는 활기찬 봄의 풍경을 만나본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춘분(春分 3. 20.)을 맞는 지난 2017. 3. 16. 3월의 봄 풍경을 누리집을 통해 제공한 적이 있다. 무척 흥미롭다. 봄의 추억을 떠올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제공된 기록물은 새봄을 맞아 설레는 신입생을 맞이하는 각급 학교 입학식, 밭갈이·파종·나물 캐기 등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농촌의 봄 풍경, 추운 겨울을 이기고 다시 피어난 개나리·진달래 등 봄꽃이 개화한 모습을 담고 있다. △ 오늘부터 1학년(1958), 새봄을 반기는 버들강아지·봄꽃·개구리(1963), 봄의 문턱에서(1983), 봄 풍경「동백꽃, 산유화, 밭농사(1988)」등 동영상 11건 △ 밭을 가는 농부(1958), 신용산중학교 입학식(1965), 진해에 핀 진달래꽃(1978), 농촌 파종 풍경(1978), 봄나물 캐는 사람들(1994), 산수유, 매화꽃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2001) 등 사진 22건이다.

 입학식은 학생들에게 가슴 벅차고 설레는 경험이자, 선생님, 선배와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소중한 봄의 추억이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식은 학생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데, 알록달록 새 옷을 입고 명찰과 콧 수건을 앞가슴에 달고 입학식에 참석한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또한, 1957. 4. 1. 열린 제12회 서울대학교 입학식과 1958년 서울시내 초등학교 입학식 영상은 60여 년 전 입학식 풍경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해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봄이 되면 농부의 일손은 바빠지고, 산과 들에서 봄나물을 뜯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농업이 기계화되기 전에는 소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일꾼’이었는데, 1950~60년대에 소를 이용해서 밭을 갈아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봄에 보리밭을 갈고, 밭에 퇴비를 주고 파종을 하면서 농번기를 준비하는 농부들의 분주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따뜻한 봄 햇살에 녹은 대지를 뚫고 나와 산과 들에 자라난 봄나물을 뜯는 모습도 예나 지금이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특히, 아기를 등에 업은 엄마와 할머니, 여인들, 어린이들이 봄나물을 캐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을 전후한 이맘때면, 봄의 전령(傳令)인 개나리와 진달래가 산과 들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동백꽃, 산수유, 매화꽃도 앞다투어 피기 시작한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진달래꽃 옆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 고궁 앞에 핀 노란 개나리꽃, 만개한 매화꽃을 감상하려고 나온 상춘객들 모습은 봄날의 정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진해에도 핀 진달래꽃, 여수 오동도에 빨갛게 핀 동백꽃, 광양에 화려하게 핀 매화꽃 풍경은 생동하는 봄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따사로운 봄기운을 느끼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와 강가에 핀 버들강아지 모습에서 성큼 다가온 봄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봄을 맞이하여 겨우내 더러워진 생활 주변 등을 대대적으로 정리정돈 하기 위해 교복을 입은 남녀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빗자루를 들고나와 봄맞이 대청소를 하기도 하였다「기획연재 >국가기록원 NEWSLETTER 제66호 (archives.go.kr), 국가기록원 보도자료(2017.3.17.) "따스한 햇살에 봄꽃은 피고...", 기록이 전하는 봄소식 」.

 봄은 사전적 의미로 한 해의 네 철 가운데 첫째 철. 겨울과 여름 사이이며, 달로는 3~5월, 절기(節氣)로는 입춘부터 입하 전까지를 이른다. 박경리는「토지」에서 “대지는 봄을 맞기 위하여 서두르는 것 같았고 까치 소리가 유난히 울려오곤 했다.” 인생의 봄이라 하듯이 인생의 한창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고된 시련이 있은 다음에는 희망찬 봄도 있겠지. 봄은 희망찬 앞날이나 행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국가기록원 – 기록정보서비스).

  3월은 활기찬 달이다. 알고 있으면 좋은 국경일, 기념일 등을 함께 알아보면 어떨까.

 평소 잘 알고 있던 날도 있고 생소한 기념일도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잊지 않고 계속해서 기념하고, 기억하는 건 참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특별한 하루가 쌓이고 쌓여 3월을 완성하는 날까지, 보람찬 한 달을 내면 어떨까.

 국가기념일은 대한민국 정부가 주관하여 전국적 또는 지역적 규모의 의식과 그에 따르는 행사 등이 진행되는 날이다. 이 중에는 여성의 날(3월 8일), 가정의 날(5월 15일), 인구의 날(7월 11일) 등과 같이 국제기념일과 날짜를 맞춰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기념일 중에서도 특히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로 지정된 국경일이 있다. 3・1절(3월 1일), 현충일(6월 6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처럼 공휴일로 지정된 국경일이 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는 「지방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할 수 있는 날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다. 2018년 지자체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면서 지자체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정한 법정 기념일 중에 지역과 연관된 기념일 중 하나를 골라 지방의회 조례 제정을 통해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중 하나가 2.28 민주운동 기념일(2. 28, 대구광역시)이고, 이 외에 학생독립운동기념일(11. 3. 광주광역시·전라남도) 등이 있다. 

국경일은 말 그대로 경사스러운 날이기 때문에 휴일 여부를 떠나 「대한민국 국기법(법률)」에서 전 국민이 국기를 다는 날로 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3·1절은 국경일이다.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1일에 국권 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3·1 독립정신을 계승·발전 시켜 민족의 단결과 애국심을 고취한다는 의미가 있다. 일본에 맞서 독립을 선언하고 만세운동을 펼쳤던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며 그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자.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고 시작하는 기미(己未) 독립선언문에는 시 못지않은 리듬과 비장한 여운이 있다. 필자는 고교 시절, 이 선언문과 함께 암송해야 했던 시가 이상화 시인의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였다.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1926년 개벽(開闢) 6월호에 발표된 시로 식민지 치하에서 산출된 대표적인 저항 시이다. 국토를 빼앗긴 식민지하의 민족현실을 ‘빼앗긴 들’로 비유하여 직정적(直情的)으로 노래하고 있다. 이 시인이 던지고 있는 질문의 핵심은 들을 빼앗긴 지금 봄이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과연 우리가 참다운 삶을 누릴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교육부 행복한 교육 2017년 03월호). 

또 1935년 12월 「조광」에 발표되었다. 그 뒤 1938년 간행된 「현대 조선 문학 전집 2」에 김유정의 대표작으로 실려 있고, 같은 해 간행된 단편집 「동백꽃」에도 수록되었다. 김유정의 단편소설인「봄봄」은 “봄이 되면 온갖 초목이 물이 오르고 싹이 트고 한다. 사람도 아마 그런가 보다 하고 며칠 내에 부쩍(속으로) 자란 듯싶은 점순이가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는 표현이 암시하듯 인생의 봄인 사춘기에 걸어 보는 성혼에의 기대가 그 내용이다. 이는 봄이 단순한 자연의 계절적 순환인 것으로 인식되던 데서 삶의 한 단계 또는 그 순환으로 인식되고 표현이 옮아 간 예 가 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법정기념일의 종류로는 각 소관 개별 법령에 근거한 기념일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의한 기념일이 있다.「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별표 1에 따른 기념일은 3. 3. 납세자의 날이 있다. 헌법상 규정된 국민의 6대 의무는 국방, 납세, 교육, 근로, 공공복리에 적합한 재산권 행사, 환경 보전의 의무다. 일반적으로 '국민의 4대 의무'라 하면 국방, 근로, 교육, 납세의 의무를 말한다. 이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납세 의무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납세 정신의 계몽과 의식 고양, 국민의 성실납세 및 세정협조에 대한 감사(感謝), 세무 공무원 사명감 고취 및 노고를 위로하는 날이다. 성실납세 실적에 따라 훈장, 포장 등 표창을 수여 하며, 이들에게 세무조사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3·8민주 의거 기념일은 ‘3·8민주 의거’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길이 계승·발전시키는 날이다. 그 유래 및 발자취는 1960. 3. 8. 대전고 학생 1천여 명이 당시 정권의 부정·부패 및 정·부통령 선거를 규탄하고 학원의 자유를 쟁취하고자 시위를 감행했다. 대구 2·28, 마산 3·15와 함께 전국적 학생운동의 시·공간적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4·19혁명의 실마리가 되었고 2018. 11. 2.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다. 3·15의거 기념일은 3. 15. 의거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킨다는 의의가 있다. 1960. 3. 15. 경남 마산시민과 학생들이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시위 전개하였고, 이를 통해 부정 선거 규탄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였고 4·19 혁명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10. 3. 12.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특정 날짜가 아닌 경우도 있다. 상공의 날(3월 셋째 수요일), 서해수호의 날(3월 넷째 금요일) 등이 그것이다. 3.17. (3월 셋째 수요일)은 상공의 날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하여 상공인의 역할 강조 및 상공업의 진흥을 촉진, 재외 상공인의 애국심 고취와 국내 상공인의 유대 강화에 두고 상공업의 진흥을 촉진하는 행사를 한다. .... '73. 3. 30. 전기의 날(구한말 최초 전등화 일 : 4. 10.), 발명의 날(측우기를 발명한 날 : 5. 19.), 계량의 날(세종대왕께서 尺, 斗, 升 등을 제정 시행한 날 : 10. 26.) ⇒ '상공의 날'(3. 20.)으로 통합[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규정, '84. 9. 22. 기념 일자 변경(10. 31. → 3월 셋째 수요일)하였다. 3.26(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서해도발 사건에서 희생된 호국 영웅들을 기리고자 제정한 날이다. 서해수호를 위한 희생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 의식을 북돋우며, 국토 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기념일로 지정하였다. '16. 3. 25.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행사를 하였다. 보통의 금요일이지만 평범한 날이 아닌 2021. 3. 26. 잠시나마 묵념하며 그 숭고함을 기억하자.

 또한 개별 법률에 의해 지정된 기념일은 매월 1일 해양안전의 날(해사안전법, 해양수산부),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행정안전부), 3. 8. 여성의 날(여성가족부, 양성평등기본법),  3. 11. 흙의 날(친환경농어업법, 농림축산식품부), 3. 21. 암 예방의 날(보건복지부, 암관리법), 3. 24. 결핵 예방의 날(보건복지부, 결핵예방법)이 있다. 이날은 1882.3.24.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 박사가 결핵의 원인이 결핵균이라는 미생물임을 밝힌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되었다. 해마다 결핵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결핵 예방 캠페인 등 관련 행사를 펼치고 있다.

 3. 22. 세계 물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하여 수질이 오염되고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각국의 관심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1992년 47차 UN 총회에서 지정하여 선포한 날이다. 식수 공급의 중요성과 수자원 보존의 중요성 및 문제 인식 등을 홍보하고 있다. 그 의미를 되새기며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실천하자(환경부 물 사랑 누리집).

 다운증후군 장애인의 21번째 염색체가 3개인 것을 의미하는 3. 21. 세계 다운증후군의 날은 다운증후군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과 그들의 권리를 위해 2012년부터 UN에서 제정한 날이다. 장애에 대한 치료제 개발보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이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받지 않고 평등한 사회구성원이 되는 날이 먼저 오길 바란다(행정안전부 공식 블로그, 홈페이지 국경일·기념일 등).

 24절기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을 시작으로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 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으로 이어진다. 

 이런 '입춘', '입동' 등 24절기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됐다. 고대 중국인들은 태양의 연주운동(年周運動)을 24개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각에 특정한 이름을 붙이고 ‘지에 치(節氣, 절기)’라 불렀다. 24절기(二十四節氣)는 본디 중국의 황허(黃河) 유역을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다. 계절 변화와 천문, 황허 유역의 자연 현상을 관찰하여 24절기의 기준을 마련하였으며 이것이 점차로 중국의 전 지역에 적용되게 되었다.

24절기는 태양의 주기적 움직임에 따라 입춘(立春)에서 시작하여 대한(大寒)으로 끝난다. 24절기는 한 세대로부터 다음 세대로 전승되어 왔고, 농업 활동과 일상생활의 지침으로서 전통적으로 애용되어 왔다. 농부들에게 24절기는 농업에 지침이 되므로 특별히 더 중요하다. 24절기가 태양력(그레고리력)에 통합되면서 공동체는 24절기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되었고 중국의 여러 민족도 사용하게 되었다. 중국의 일부 의식과 축제는 24절기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로 좡족(壯族)의 상강절(霜降節)과 주화입춘제(九華立春祭)가 있다. 24절기는 전래 동요나 민요, 속담 등에도 등장하곤 한다. 24절기가 지닌 이런 다양한 기능 덕분에 무형문화유산으로서 생명력은 더욱 강화되었고, 공동체 문화 정체성을 지속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24절기와 관련된 지식은 공식·비공식 교육을 통해서 전승되고 있다「24절기, 중국에서 태양의 연주운동을 관찰하여 정한 시간에 관한 지식과 풍습 – 유네스코와 유산 (unesco.or.kr), 연합뉴스 2016. 11. 30.」.

 24절기 중 3번째인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는 3. 5. ‘경칩’과 4번째 3. 20. ‘춘분’이 있다.

 3. 5.(음력 1. 22.)은 24절기의 하나인 경칩(驚蟄)이 있다.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節氣)로 우수와 춘분 사이에 있다. 경칩은 ‘봄이 되어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 깨어난다.’는 뜻을 지닌 절기이다. 계칩(啓蟄)이라고도 하는데, 한나라 무제의 이름인 ‘계(啓)’ 자를 피하여, 놀랠 ‘경(驚)’ 자를 써서 경칩(驚蟄)이라 부른다. 날씨가 따뜻해져 초목의 싹이 돋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놀랄 경(驚)과 숨을 칩(蟄)으로 이름이 정해진 것이다. 경칩 날에 보리 싹의 성장을 보아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기도 하며, 위장병을 치료하기 위해 단풍나무나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마시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도 ‘연인의 날’이 있었다. 벌레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그 날이었다. 경칩날 정을 돋우고 싶은 부부나 멀어진 정을 다시 잇고 싶은 부부 그리고 사랑하고 싶은 처녀와 총각들은 은밀히 숨어서 은행을 나눠먹었다.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문신으로 당대 최고의 문장가이자 화가인 강희맹이 편찬한「사시찬요(四時纂要)」에 보면 ‘은행 껍질에 세모난 것이 수(수컷) 은행이요, 두 모난 것이 암 은행이다.’라고 적고 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있는데, 서로 마주 바라보고만 있어도 사랑의 결실이 오간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사랑하는 처녀와 총각들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징표로 은행을 주고받았으며, 경칩을 은밀히 숨어서 은행을 나눠 먹으며 사랑을 키우는 날로 삼았다. 두 갈래 진 은행 나뭇잎을 처음 본 독일의 문호(文豪) 괴테는 ‘잎은 하나이면서 둘인가 / 둘이면서 하나인가 / 아! 사랑은 저러해야 하는 것을….’하고 읊었음도 사랑 나무로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3. 20.(음력 2. 8.)은 춘분이다.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인 춘분은 봄의 한 가운데로 밤낮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이날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 곧 황도(黃道)와 적도(赤道)가 교차하는 점인 춘분점「春分點, vernal equinoctical point [equinox]」에 이르렀을 때, 태양의 중심이 적도(赤道) 위를 똑바로 비추어, 양(陽)이 정동(正東)에 음(陰)이 정서(正西)에 있음으로 춘분이라 한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춘분 이후부터를 봄으로 보며, 기독교에서는 부활절 계산의 기준점이 되는 역법상 매우 중요한 날이다. 그리고 그 후의 만월(滿月)인 음력 2월 보름날이 양력 3.27.(토)이다.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이라 하여 불교에서는 극락왕생의 기간으로 보고 있다. 춘분 기간에는 제비도 남쪽에서 날아오고, 우렛소리가 들려오며 그해 처음 번개가 친다고 하였다. 고려 시대의 급가제도를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는 기본 지침인「고려사」의 관리급가조(官吏給暇條)에 따르면, 고려 시대에는 관리에게 이날 하루 휴가를 주었다「고려 시대 천시론적 급가제도와 연(年) 계(季) 월(月) 주기성 구조, 2015, vol. 38, no. 1, 하수민, 한국학중앙연구원」.

 1990년대 이후 청소년들 사이에 매달 14일을 기념일로 정해 선물을 주고받는 포틴데이(fourteen day)가 있다. 3. 14.은 화이트데이(White day)이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화이트데이에는 2. 14. 밸런타인데이(Valentine Day)에 사랑을 고백한 여자의 마음을 남자가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한다. 마음을 받아들일 경우라면 사탕을 선물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 연인들 사이에서는 남자가 밸런타인데이에 받은 선물을 답례하는 날로서 의미를 가진다. 흔히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받은 사람이 답례로 사탕을 선물하는 날로 알려져 있다. 요즘은 꼭 사탕을 먹지 않더라도 특별한 이벤트를 즐기는 날이다. 3. 14.은 파이 데이(Pi day)이다. 원주율(파이, π)의 첫 부분이 3.14인 것을 본떠서 부르는 이름이다. 미국에서 원주율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사람들이 시작된 것으로 이 날에는 미국 대학의 '파이 클럽'을 주축으로 하여 원주율 자릿수 외우기 등 원주율 관련 이벤트를 하고, 파이(pie)와 같은 음식을 먹으며 축하연을 벌인다. 포항공대 수학 동아리 마르쿠스(Marcus)에서 3. 14.을 파이 데이로 정한 것을 비롯하여, 한국에서도 대중들에게 수학을 알리고 화이트 데이와 같은 상업적인 풍속을 대체할 기념일로 인지되기 시작하고 있다. 14일 외의 다른 기념일로 최근에는 3. 3.은 삼겹살데이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나이와 관계없이 돼지고기 삼겹살을 먹는 날이다. 3.3.의 ‘삼(三)’과 삼겹살의 ‘삼’을 연결하여 삼겹살을 먹는 날로 삼았다. 2003년 이후에 만들어진 날이다(과학백과사전 과학문화 포털 사이언스 올.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 지식정보, 한국세시풍속사전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 콘덴츠진흥원 문화콘텐츠닷컴, 조선일보 1967. 3. 21.).

우리에겐 누구나 태어난 달이 있으며, 태어난 달은 개개인에게 소중하고 각별한 의미를 있다. 아름다움과 희귀함으로 사랑받고 있는 수만 가지의 보석 중에서 3월 의미를 지니는 탄생석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 교육 학술 정보원 에듀넷 · 티-클리어  중학교 1~3학년 군 -[지구계와 지권의 변화 - 광물과 암석]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광물 - 보석 광물, 탄생석(Birthstone)에 따르면 3월의 탄생석은 아쿠아마린(aquamarine)이다.  에퀘머린(aquamarine) 혹은 산호라고 한다. 푸른색을 띠고 있는 광물, 녹주석을 아쿠아마린이라 부른다. 아쿠아마린은 물을 뜻하는 ‘아쿠아(aqua)’와 바다라는 뜻의 ‘마린(marine)’을 합한 것으로, 보석의 색이 푸른 바다 색깔과 같은 데에서 유래했다. 경도가 7.5~8로 단단하기 때문에 흠집이 잘 생기지 않는다. 아쿠아마린은 영원한 젊음과 행복, 침착, 용감, 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희망과 건강을 갖게 해준다고 믿었다. 

 시인 수녀 이해인은 그의 시 「열두 달의 친구」에서 ‘3월에는 평화스러운 하늘빛과 같은 거짓 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다.’고 읊는다.

 힙(hip)한 청춘들의 이야기 JTBC 2020년 [이태원 클라쓰]의 두 번째 OST인 가호의「시작」노래가 있다. “새로운 시작은 늘 설레게 하지 모든 걸 이겨낼 것처럼 / 시간을 뒤쫓는 시계바늘처럼 앞질러 가고 싶어 하지 / 그어 놓은 선을 넘어 저마다 삶을 향해 때론 원망도 하겠지 그 선을 먼저 넘지 말라고 / I can fly the sky  Never gonna stay(하늘을 날 수 있어 지칠 때까지 절대 머무르지 않을 거야.) // 내가 지쳐 쓰러질 때까진 어떤 이유도 어떤 변명도 지금 내겐 용기가 필요해 / 빛나지 않아도 내 꿈을 응원해 그 마지막을 가질 테니 / 부러진 것처럼 한 발로 뛰어도 난 나의 길을 갈 테니까 / 지금 나를 위한 약속  멈추지 않겠다고 / 또 하나를 앞지르면 곧 너의 뒤를 따라잡겠지 / 원하는 대로  다 가질 거야 그게 바로 내 꿈일 테니까 / 변한 건 없어 버티고 버텨 내 꿈은 더 단단해질 테니다시 시작해.... / 다시는 나를 잃고 싶지 않아 내 전부를 걸었으니까 / 원하는 대로 다 가질 거야 그게 바로 내 꿈일 테니까 / 변한 건 없어 버티고 버텨 내 꿈은 더 단단해질 테니 / 다시 시작해.... ” 언젠가 한 번쯤 읊조리고 싶은 노래로 기억된다.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 19 일상에서 비대면(언택트, Untact) 입학식이 이루어질 듯하다. 입학식은 학생들이 배움의 공간인 학교에 첫발을 들여놓는 공식적인 행사이다. 특히 부모의 품에서 벗어난 유치원·초등학교 입학식은 가장 긴장되고 잊지 못하는 순간으로 남아있으며,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등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추억이 더해진다. 교정에서의 낯선 만남은 지금까지도 생생한 추억으로 되새김 되며, 때로는 정겹게 만나 과거를 허심탄회(虛心坦懷) 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의 밑천이 된다.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 가족과 함께 첫 시작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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