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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두 시간도 안 되는 만남 가운데 상호 간의 마음 평가, 그리고 집단지성(集團知性)과 수용(受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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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두 시간도 안 되는 만남 가운데 상호 간의 마음 평가, 그리고 집단지성(集團知性)과 수용(受容)
  • 교육3.0뉴스
  • 승인 2021.02.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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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마보십리(牛步千里 馬步十里)라는 말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때로는 속도를 줄이고 소처럼 우직하게 천천히 내딛는 느림의 미학이 필요한 지금이 아닐까.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난상토론의 연속이다. 설사 그런 행동이 다른 사람이 불편하고 피곤하게 할지라도 끊임없이 다른 의견을 내고 비판적 사고를 하라." 이게 피드백의 '토론 문화'가 아닐까.

‘알아야 면장(面牆 또는 面墻) 한다.’는 말은 ‘담장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은 답답함에서 벗어난다.’라는 의미다. 그 무지와 무관심 그 수용(受容)의 길은 어디까지일까.「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면면장(免面牆)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나태주의 시 ‘풀꽃’ 전문)

“ 때론 지치고 아파도 괜찮아 니 곁이니까 너와 나 함께라면 웃을 수 있으니까. / 다시 RUN RUN RUN 넘어져도 괜찮아 또 RUN RUN RUNN 좀 다쳐도 괜찮아.” (방탄소년단)

길에서 길을 묻는다. 이 길이 맞는 길인가. 아니면 이 길이 아닌가, 하고 되돌아 나오는 그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그 길을…. 집단지성, “자기 자신을 스스로 알려고 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괴테)
홍순철 「서울 중랑 교육발전협의회장,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사단법인 좋은 교육협의회 이사 겸 회장, 세종로 국정 포럼 서울 중랑 교육발전위원장, 칼럼니스트, 대한교육신문 논설주간, 전(前) 신현고등학교 교장」
홍순철 「서울 중랑 교육발전협의회장,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사단법인 좋은 교육협의회 이사 겸 회장, 세종로 국정 포럼 서울 중랑 교육발전위원장, 칼럼니스트, 대한교육신문 논설주간, 전(前) 신현고등학교 교장」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두 시간도 안 되는 짧은 만남에서 상대편을 평가하는 무게는 얼마이고 그 충언 수용(忠言 受容)의 기준은 무엇이고 그 무게의 가치는 얼마일까. 

 ‘일주일 한두 시간 만에’…….

 사람은 수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고 사는 존재이다. 우리 인간사에 있어 우연한 마주침이나 하찮은 대면일지라도 필요 없는 만남이란 없다. 옷깃 스치는 것도 인연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인간은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이름 모를 사람들로부터 알게 모르게 수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고 산다.  아무리 운(運)이 좋고, 뛰어난 인물이라도 혼자서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길이 많다는 것과 길이 넓다는 것은 길이 없다는 것과 같다. 사람이 곧 길(道)이다. 인생행로(人生行路)에서 가장 가치 있는 ‘앎’이 사람을 아는 일이다. 옛 선인(先人)들이 삼간(三間), 즉 공간(空間), 시간(時間), 인간(人間)과 친하라고 권했는가 하면 공자의 논어, 술이 제21장에서는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 될 사람이 있으니, 그중 좋은 점은 골라서 따르고, 좋지 않은 것은 거울삼아 고치도록 한다(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자왈 삼인 행이면 필 유아 사언이니 택기선 자이 종지요 기불선 자이 개지니라) 라는 말을 남겼다. 어느 곳에서나 배움은 있는 것이다. 쉼 없는 배움이니 이것이 일신(日新)이다.

 사실 살아가면서 개인주의라는 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라면 그다지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 왔다. 나도 피해를 주지 않고 나도 피해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 뭐가 나쁘냐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사회는 나 혼자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또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다. 그러기에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접촉하게 되고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오직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피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곧, 개인주의는 불간섭, 불침범의 무간섭주의가 아닌 나만을 생각하는 하나의 이기주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았다. 또한, 아무 관심 없이 살아가는 삶에 무슨 기쁨이 있을지도 생각해 보았고, 남을 도움으로써 얻게 되는 기쁨이 참 기쁨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함께 산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서로 돕고 서로에게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면 세상 살맛이 저절로 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들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내 것에 대한 집착(執着, 어떤 것에 마음이 쏠려 잊지 못하고 매달림)이 커지고 아집(我執, 자기중심의 좁은 생각에 집착하여 자신만을 내세워 버팀)에 빠져 이기적으로 살아간다. 이기심이 발동하면 정신적 유대가 너무 가볍게 허물어지거나 깨지고 관계가 살얼음판이 되고 가까운 사이가 점차 멀어진다. 

 사람을 사귀다 보면 서로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고 원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기대가 있고 소망이 있고 열망을 갖는다. 그런 까닭에 인간관계에 있어 상대의 마음을 짚어보고 헤아려 보는 지혜와 슬기가 필요하다. 편하고 부담 없어야만 가까워지고 그래야만 관심이 생기고 우정이 싹트고 의리도 움트는 것일까. 믿음이 가면 갈수록 그 믿음을 지켜내는 겸손과 예절과 예의가 필요하다. 상대에 대한 존경과 이해 없이는 가까운 사이가 어느 한순간 멀어질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이 한자리에 멈추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도움을 청하여 이에 응하여 도움을 주려면 그때부터 그걸 간섭이라 생각한다.  그 인연이 멀어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는 사회적 배경이나 환경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이 이리저리 뒤얽혀 살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 그 까닭인 성싶다. 사람들이 모여들면 모이는 만큼 소란하고 시끄러운 법이다……. 사람들은 서로의 재능이 다르고 쓸모가 다르다. 사람의 관계는 서로 존중하며 지내는 게 도리(道理)이다. 

 이  길이 맞는 길인가. 아니면 이 길이 아닌가, 하고 되돌아 나오는 그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그 길을…. 집단지성  “자기 자신을 알려고 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괴테) 

 매사에 나서는 일보다 비켜서는 일이 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삶의 추스름과 넉넉한 마음과는 다르다. 이는 누구든 그가 맡은 존재적 참모습은 삶의 길을 물으며 가는 수많은 사람의 겸손한 길이다. 소박한 지혜와 긍정적 논리로 나타낸다. 

하늘에는 천 리「天理, 천지자연(天地 自然)의 이치. 또는 하늘의 바른 이치, 하늘의 뜻」이 있고 물건에는 물 리(物理, 모든 사물의 이치)가 있으며 사물에는 사리(事理, 일의 이치)가 있고 사람에게는 도리(道理, 사람이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른길)가 있는 법이다. 

 사람이 도리를 잊고 살면 남들에게 소외당하고야 말며, 외롭고 고독한 신세가 된다. 그런 사람이 되지 않도록 나의 몸과 마음을 가볍게 다스리는 일에 힘쓰면 어떨까. 

“..... 돌아보면 먼 길을 걸어왔다. 희망과 좌절, 기쁨과 슬픔, 땀과 외로움 속에서 걷고 걷다가 어느새 나이가 들었다.....”「길에서 길을 묻다(EPUB), 방송인·칼럼니스트 문무일 저, 행복에너지, 2014. 03. 25. 」.  

또한 “인간은 살아 있는 날까지 알 수 없는 길 따라 길 위를 걷는다. 길이 많다는 것과 길이 넓다는 것은 길이 없다는 것과 같다. 사람이 곧 길(道)일진대. 인생행로(人生行路)에서 가장 가치 있는 ‘앎’이 사람을 아는 일이다.”라는 명제이다. 

 그래서 집단 지성이 필요한 게 아닐까. 

 콜린스는 “모든 사람을 좋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너무 믿지 말라.”라고 말한다. 이는 누구에게나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은 어느 것이 진심인지 믿을 수 없다는 얘기와 같다.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주위의 모든 사람과 뜻이 항상 맞을 수는 없다. 그러나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하고 싫은 것을 싫다고 용기 있게 솔직히 말하지 않는 사람은 그만큼 믿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도 틀림없을 것이다. 

 그는 또 ‘상사의 과실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 부하는 믿지 말라.’는 말도 했다. 상사라는 이유만으로 잘 못이 있어도 지적하지 않은 사람은, 그 상사에 못지않은 잘못을 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솔직하고 성의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  

 엊그제 지인 한 분이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속담에서  ‘면장’의 뜻을 아느냐고 묻는다. 흔히 상대방의 지식이 부족함을 탓할 때 쓰는 전형적 표현이다. 거의 40년 만의 질문이다. 그는「책은 문학의 도구다.」라는 그의 글에서 “이 말을 가볍게 듣고 가볍게 생각하여 무심코 버리면 안 될 것이다. 의미 있는 말이다. 면장이란 그 같은 배움을, 앎을 강조하고자 하는 말이라고 한다.”  순간 왜 이 말을 물을까 하는 의아함에 얼른 인터넷 사전을 뒤져 그 뜻을 더 담았다. 여기에서 면장(面牆 또는 面墻)은 면 면장(免面牆)이 줄어든 말이란다. 면장은 공자가 아들 리(鯉)에게 논어의 시경(詩經)의 ‘수신(修身)과 제가(齊家)’에 대해 ‘공부하고 익혀야만 담장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가르친 데서 유래한 「논어」에 나오는 말이었다. ‘면 면장(免面牆)’의 장(牆/墻)은 담벼락을 뜻한다. 장(牆)과 장(墻)은 ‘담장 장’이란 같은 글자다. 따라서 ‘면 면장’이라고 하면 눈앞에 마주하고 있는 담벼락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면(免)한다(탈피한다)는 뜻이다.

 칼럼니스트로 글 쓴다는 사람이 이제야 다시 기억을 살렸으니 참 부끄럽다. 그 무지와 무관심 그 수용(受容)의 길은 어디까지일까. 

 4차 산업혁명 등과 관련해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과학 기술적 차원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측면 등에서도 유의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체가 서로 협력함으로써 얻게 되거나 더욱 배가되는 집단적인 지적 능력을 의미한다.

일찍이 미국의 곤충학자 모턴 휠러는 개미가 협업 등의 집단생활을 통하여 효율적으로 먹이를 얻고 거대한 개미집을 건설하는 모습 등을 관찰하여, 개체로서는 미미한 존재인 개미가 군집으로서는 상당히 높은 지능 체계를 구성한다고 주장하였다. 그가 이러한 집단지성의 개념을 담아 1910년에 출간한 책 「개미:그들의 구조, 발달, 행동(Ants:Their Structure, Development, and Behavior」는 그 후 사회 전반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쳤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집단지성은 여러 분야에서 크게 능력을 발휘하고 대중들에게도 갈수록 익숙해지고 있다. 지식iN처럼 다수의 대중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묻고 답하기, 수많은 사람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 등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또한 각종 후원이나 기부, 새로운 아이디어나 사업에의 투자 등을 목적으로 웹과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역시 집단지성을 활용한 새로운 경제행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 집단지성은 주로 다수의 컴퓨터 이용자들의 인지와 협력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집단지성은 대중들의 활용뿐 아니라 전문적인 과학기술의 연구개발에서도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다(Science Times 2019. 06. 21.). 

 집단지성의 관점에서 일은 선의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해야 한다는 말일 수도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가장 잘 적응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 아마존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모든 회사가 나름대로 인재상이나, 사훈 같은 것이 있다. 아마존의 14개의 '리더십 원칙(Leadership Principles)'에 부합하는 것인지는 직원 채용과 기업 인수·합병, 새 프로젝트 착수 등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이 된다. 모든 직원이 이 원칙을 외울 정도이다.”라고 한다.

“오너십(ownership)은 주인의식이다. '그건 내 일이 아니야.'라는 말은 아마존에선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나아가 아마존은 구성원들이 더 다양하고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실패에 관대한 회사를 지향한다. 실패의 비용과 대가가 클수록 괜히 나서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도전을 하는 이들은 줄어든다. 그런데도 아마존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회장이 직접 아마존을 ‘가장 편하게 실패할 수 있는 회사’라고 자칭하며 기존 사원들은 물론 단 3개월 근무하는 대학생 인턴들까지도 전에 없던 새로운 일을 마음껏 저질러보기를 최대한 장려한다. 분기별로 무언가 새로운 일을 자발적으로 한 사원을 뽑아서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상을 주기도 하고 언제나 ‘행동주의’를 강조한다. 아마존은 일찌감치 심사숙고 후의 한 수보다 빠른 두 수가 인터넷 시대의 필승법이라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의 목적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한다면 실패는 큰 문제가 안 된다. 아마존의 실험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실패를 수반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실패의 비용이 가장 적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항상 힘쓴다. 예컨대, 아마존은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또 문제가 발견되면 곧바로 이전 버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지난 십 수 년에 걸쳐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하루에도 아마존은 수백 수천 번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아마존 웹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다른 기업들에도 제공되고 있다.

또 ‘혁신과 발명을 위해 항상 일을 단순화시키라.’,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자신을 향상해야 한다.’, ‘뛰어난 인재는 기꺼이 조직 전체를 위해 이동시켜야 한다.’, ‘최고의 표준을 고집하라.’, ‘다르고 크게 생각하라.’, ‘계산된 위험을 소중히 여기라….’라는 등의 어찌 보면 원칙적인 말들이 있다.... ‘기개를 가지라.’는 뜻이다. 아마존 직원들은 회의 석상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끊임없이 반대하고 다른 의견을 개진한다고 한다.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난상토론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설사 그런 행동이 상대방을 불편하고 피곤하게 할지라도 끊임없이 다른 의견을 내고 비판적 사고를 하라." 그렇게 해야 한다고 '원칙'에 명시돼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만 듣고 있으면, "넌 도대체 왜 피드백이 없느냐"는 따가운 지적을 받는다고 한다. 

 아마존에 대한 실리콘 밸리의 인식은 곱지 못하다. “너무 일을 많이 시킨다.”, “직원을 혹사한다.”거나, “직장 문화가 너무 공격적이다.”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아마존 직원들도 일정 부분 이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들은 “리더십 원칙에 적합한 소양을 가진 사람(경쟁적이고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인물)을 선발하고 그들이 최고의 표준을 고집하면서 팀 내에서 공격적으로 논의하는 경쟁적인 문화가 그런 얘기의 근원일 것”이라고 말한다. ‘리더십 원칙’이 직원들을 공격적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적자생존의 원칙이 철저히 적용되는 아마존은 실리콘 밸리 대기업 가운데 이직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연합뉴스, 2017. 08. 13., DBR(Dong-A Business Review) 274호(2019년 6월 Issue 1」.

‘시빅 해킹(civic hacking)’이라는 용어가 있다.  공공 문제를 해결해야 할 첫 번째 주체는 정부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정부가 제 역할을 못 할 때, 시민이 직접 나서 공공 문제를 해결한다는 뜻의 신조어다.

공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바로 집단지성이다. 서로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기술과 관련한 데이터를 공유하여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재난이나 사고를 수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마스크 한 장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시민들에게 공적 마스크 구매를 위한 마스크 맵 제작에는 구성원 모두의 집단지성이 제공됐다(코드 포 코리아 2020. 09. 24.).

 인재란,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창의적인 마인드, 여기에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마저 겸비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성인 중에 한 분이 인도의 전 수상을 지냈던 간디이다. 그는 ‘사람들이 세상이 변하기를 바라고 다른 사람들이 변하기를 바라는데 세상을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라는 말을 하였다. 도전하고, 성취했던 사람들의 삶을 대변하는 말이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결국 해내는 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좋은 인재란 능력 이상으로 좋은 인간성을 지녀야 한다. 향기가 나는 그런 사람이다. 그 향기란 인간미, 곧 덕성을 말한다. 

 이웃을 배려하고 이익을 주는 사람이다. 똑똑한 사람보다는 현명한 사람으로 도덕성과 인간적 매력을 지닌 그런 사람이다.

 이제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은 인간적인 아이, 따뜻한 마음, 봉사심이 남다른 노블레스 오블리주(직위에 따른 도덕적 의무)의 미래사회 공동체 사회의 지도자가 되렵니까.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길을 가다가 길을 잃어버려 지나는 사람에게 길을 묻는다. 길에서 길을 물으며 보낸 나날, 그런데도 여전히 길은 오리무중일 때가 많다. 길을 묻고 대답하는 그 일상적인 상황이 장자의 「지북유(知北遊)」 편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도(길)에 관해 물음에 대답하는 사람은 도를 모르는 사람이요, 도를 묻는 사람 또한 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도는 물을 수도 없고, 물어도 대답할 수 없다. 물을 수 없는 것을 물으면 헛된 질문이 되며, 대답할 수 없는 것을 대답하면 내용 없는 답이 되는 것이다.”라고…….

 알고 보면 인생의 길이란 자신을 찾아가는 매우 어려운 과정일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자기 자신도, 세상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막을 내리는 하나의 연극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절망하지도 않고, 스스로 주어진 길을 걸으며, 최선을 다해 스스로에 관해 묻고 또 묻는 그 반복만이 미덕 아닐까. 그래서 괴테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는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을 알려고 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라고…….

사람의 관계도 수용의 소통과 온도의 무게만 갖춘다면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속담에 우보천리(牛步千里) 마보십리(馬步十里)라는 말이 있다. 즉 소처럼 느릿느릿 걸어도 반복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천리 길에 이를 수 있다는 뜻으로 서두르지 말고 끈기를 갖고 노력하라는 것이다. 

빠르지만 십 리 길에 지치는 말 걸음보다 느리지만 천 리 길을 갈 수 있는 소걸음이 필요한 때이다. 모든 일이 항상 급하고,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모든 교육 가족들이 하나 되어 천천히 그 해결책을 모색하면 살기 좋은 교육 환경도 먼 미래 일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음악에서 문득 깨달음을 얻거나 위로를 받는 순간은 멜로디뿐 아니라 종종 가사로부터 찾아오기도 한다. 어떤 노랫말은 그 자체로 묵직한 힘을 갖는다. ‘함께라면 웃을 수 있다.’를 주제로 한 방탄소년단 일곱 소년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건네는 위로와 희망의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스토리텔링으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출연ㆍ경연ㆍ작업하는 일)으로 따뜻하게 그려 낸다. 방탄소년단은  “때론 지치고 아파도 괜찮아 니 곁이니까 너와 함께라면 웃을 수 있으니까. / 다시 RUN RUN RUN 넘어져도 괜찮아 또 RUN RUN RUNN 좀 다쳐도 괜찮아.”라고 노래한다. 「노래, 그림이 되다. BTS(방탄소년단)의 노랫말이 일러스트를 만나 선사하는 새로운 감동 A Supplementary Story : You Never Walk Alone GRAPHIC LYRICS Vol.1 [일러스트 카드 또는 컬러링 카드 수록(랜덤, 책과 래핑), 구자선 그래픽, 2017. ,방탄소년단, <RUN>, 화양연화 pt.2. 2015.」.

 이는 교보생명빌딩 외벽의 광화문 글 판에도 실렸었다. 

 시인 나태주가 전하는 사랑과 위로의 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시 ‘풀꽃’의 전문이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나를 감싸 안는 따뜻한 시 문장들, 나태주 엮음 지음, 한아롱 그림, 알 에이치 코리아, 2015. 12. 15.)

 나태주 ‘풀꽃’이란 시를 보고 한 시민은 “가족 몰래 8년 동안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광화문을 지나는 버스 안에서 글 판을 보고 저를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많이 울었습니다. 제 말을 들어줄 이 하나 없을 때 다시 일어설 힘이 되어준 나태주 ‘풀꽃,  이 글귀는 너무도 큰 위안이었습니다. 이 시의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운 요즘 세태에서 사람이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우고 진지한 만남과 소통의 중요성을 되새긴 점이 공감을 얻어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교보문고, kyobolifeblog 등).

 우리는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손 내밀 수 있는 사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소박한 행복인가, 그렇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 중에 행복하지 않을 사람은 없는 것이다. 모두가 행복할 권리가 있고 실제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그러하기에 일과를 마친 저녁은 행복을 계수하는 행복한 시간이다. 그리고 다시금 찾아드는 코로나 19 극복 이후의 행복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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