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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시(考試), 그 긍정적 삶의 이력서와 그 세 가지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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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시(考試), 그 긍정적 삶의 이력서와 그 세 가지 물음
  • 교육3.0뉴스
  • 승인 2021.01.18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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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중요한 때는 지금, 중요한 존재는 대하고 있는 사람, 중요한 일은 그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삶의 이력서는 자신이 매 순간이 꿈을 이루어가는 삶의 과정 기록이 아닐까.
홍순철「서울 중랑 교육발전협의회장,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사단법인 좋은 교육협의회 이사 겸 회장, 세종로 국정 포럼 서울 중랑 교육발전위원장, 칼럼니스트, 대한교육신문 논설주간, 전(前) 신현고등학교 교장」
홍순철「서울 중랑 교육발전협의회장,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사단법인 좋은 교육협의회 이사 겸 회장, 세종로 국정 포럼 서울 중랑 교육발전위원장, 칼럼니스트, 대한교육신문 논설주간, 전(前) 신현고등학교 교장」

세상에는 수많은 고시(考試)가 있지만 가장 어려운 고시가 '삶의 고시'가 아닐까. "인생은 치열한 고시와 같은가."

 우리는 꿈이 있다. 그 꿈,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일까,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일까.

 "꿈 깨라.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그와 사귀는 것은 불가능해.", "내가 그런 좋은 집에서 사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인가.", "그렇게 좋지 않은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하겠다니, 야무진 꿈일까.", "그 불쌍한 어린 것이 요즘도 밤마다 꿈에 밟힌다.", "그거 안 된다고 했잖아, 네 마음대로 했으니 네가 책임져. 고생만 진탕했잖아.", "에구, 이 인간아 왜 사냐." 지나칠 정도로 윽박지르기까지 한다. 허황한 꿈은 얼른 버리는 것이 좋다. 한낱 꿈에 불과하다. 고달픈 인생, 허무한 인생,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이다. "이제 살만하게 되었는데 이게 웬 날벼락이람.", "올해는 뭐 다르겠어, 그냥 또 다른 날이지.", "올해 내가 계획했던 일이 이룰 게 몇 개나 될까.", "남들은 잘만 넘어가는 일을 왜 나만 늘 어깃장을 놓는지 모르겠어." 이렇듯 일찌감치 포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결단코 인생 고시 낭인(浪人)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생은 덫 없는 것만 아니잖은가.

 "올해는 다를 거야.", "이번에는 할 수 있어," 꿈 많던 소녀(소년) 시절, 어릴 때는 과학자가 되고 싶은 꿈을 가졌었다. 자신을 격려하며 "작심삼일「作心三日, 마음먹은 지 삼일(三日)이 못 간다는 뜻으로, 결심(決心)이 얼마 되지 않아 흐지부지된다는 말」이면 3일마다 다시 계획을 세우면 되겠지!", "이렇게까지 일이 잘 진행되리라고는 꿈도 안 꾸고 있었어.", "내가 너의 도움을 받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 "내가 복권에 당첨이 되다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어.", "살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됐지. 열심히 살다 보니...", "저 사람 일하는 걸 보면 똑 부러져." 이런 생각으로 자신을 격려하거나 격려 받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화엄경」의 핵심 사상을 이루는 말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있다. 이는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라는 뜻으로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여기는 사상이고 모든 일에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이르는 말이다. 인생은 마음먹기에 따라 100점짜리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

 대학(大學)에 심광체반(心廣體胖)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넓으면 몸이 편안하다.' 라는 뜻이다. 이는 삶의 과정에서 마음을 긍정적으로 넓고 높게 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한 마리의 제비가 날아왔다고 해서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통해 한평생 지속하는 행복은 한평생 지속하는 노력으로만 구할 수 있으며, 노력 없는 무기력한 삶으로는 아무것도 구할 수 없다고 한다(인생 교과서 아리스토텔레스 - 최선의 삶이 곧 행복이다, 유원기 · 이창우 지음, 21세기 북스,  2016. 05. 27.). 

 미국의 심리학자·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인간이 자기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써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라고 말한다.

이는 자기 마음 자세를 바꿔야 삶이 바뀐다는 것이리라. 그렇다. 마음을 바꾸면 삶이 바뀐다는 희망 때문에 날마다 설렘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우리는 꿈이 있다. 나는 행복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전환점. 삶의 황금기. 우리나라 속담에 '인생 백 년에 고락(苦樂)이 상반이라.' 이는 인생살이에 괴로운 일과 좋은 일이 반반임을 이르는 말이다. 짧은 인생 좋은 일 하면서 보람 있게 살아야지. 

 내 삶을 나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평가하는 것이 아닐지.  

 법륜의 에세이 「인생 수업,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2013. 10. 09.)」와  「지금 이대로 좋다, 자유롭고 행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법륜스님의 희망 편지(2019. 10. 30.)」에서 느끼는 공감함이 아닐까. 그는 "어릴 때는 어린 대로, 젊을 땐 젊은 대로, 늙으면 늙는 대로 좋은 사람은 평생 행복하게 삽니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을 충실히 살면 그 사람은 늘 인생의 황금기를 사는 거예요."라고 말한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란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그 길은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이 걸어간 자취가 적었습니다.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이는 한 사람이 가을날 숲속을 걷다 두 갈래 길을 마주했다가 고민 끝에 사람이 적게 지나간 길을 택했고, 이 때문에 이후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단순히 어떤 길을 걸었다고 이야기하는 내용이 아니라 인생에서 선택의 중요성, 결코 그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다른 기회를 포기했던 일에 대한 회한에 관해 소박하지만, 인상적으로 다루고 있는 명시이다(나무위키 등).

 어느 날 갑자기 삶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의미도 찾지 못해 시간만 흘러간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된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내게 맞는 일일까.', '내 삶이 내가 어린 시절 꿈꾸던 삶일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할 수는 없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무엇이 중요할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이다. 무언가를 통해 다른 사람을 돕고, 그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우리는 가슴 뛰는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로컬 택트(local tact, 지역 울타리 활동, 지역이나 마을 공동체 단위로 관계를 형성하며 소통, 활동하는 방식) 도 막히면서 보어 아웃(bore out, 권태 증후군, 직장 업무나 생활이 지나치게 단조롭거나 지루하여 무기력해지거나 의욕을 잃는 현상),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 우울,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 무기력감과 후유증) 현상까지 보인다고 걱정들 한다. 거기에다, 어느새 인터넷과 항상 연결되는 커넥티드(connected) 사회가 더욱 가속화되어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만나는 '가상의 만남'이 일상화되면 길거리, 버스 안이든 심지어 엘리베이터 안에서조차 하나같이 인터넷에 접속해 무언가 끊임없이 주고받는 모습이 정형화되고 있음을 본다. 

 길을 걷는 중에도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봄으로써 각종 사고를 당하거나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3D 횡단보도'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아이디어라면 '바닥 신호등'스몸비〔smombie / 스마트폰 좀비「smartphone zombie,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주변을 살피지 않고 걷는 사람을 이르는 말, 보행자가 문자를 보내며 걸으면 보도 위에서 넘어질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보행자 시야의 5%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측정되었음.」〕를 위한 교통안전 아이디어가 생기기까지 하지 않았던가. 주변의 풍경을 잃어버리고, 사색조차 멀어져 자신을 망각해야 하는 이 같은 일들을 좋아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슬퍼해야 하는 건지조차 이젠 헷갈린다. 그래도 어떤 분은 바이오 월「bio wall, 수직 정원, 벽이나 울타리 등 수직면(垂直面)에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성 식물을 심어 실내 공기를 순환하게 하고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것임.」을 만든다고 한다(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 문화 포털 사이언스 올 과학백과사전, 한국 데이터 산업진흥원 정보통신용어 사전, 국립국어원 등). 

 필자는 여행이 일상, 일상이 여행처럼 참 여행을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의 위드 코로나 일상(with corona 시대)에서 그런 생각은 사치다. 그나마 온라인으로 랜선 여행을 즐기니 다행이다. 랜-선(LAN 線)은 현실 공간이 아닌 온라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런 취미로써 찾은 행복이다. 

또, EBS TV(세계테마 기행, 한국 기행), KBS TV(걸어서 세계 속으로), MBC 경남(테마 기행 길), OBS TV(구석구석 세계여행), 폴라리스 TV(여행의 발견) 등 여행에 관한 TV를 시청하거나 독서를 통하여 국내외를 하루에도 여러 번 즐겁게 여행하며 즐긴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사상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미니북), 장영재 옮김, 더 클래식, 2017. 05. 12.」은  삶의 진리를 찾기 위해 은사를 찾아간 왕이 절묘하게 세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이야기다. 작품 속 왕이 한 세 가지 질문은 현실 속 우리 역시 어느 날 문득 자신에게 던질 수 있는 아주 사소한 물음이다.

  '모든 일에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어떤 인물이 중요한 존재일까. 세상에서 중요한 일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왕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 세 가지 질문을 한다. 그리고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통해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자신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며, 중요한 일은 그를 위해 선행(사랑)을 베풀어야 이 순간을 소중하게 보낼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교보문고 등).

 최근에 들여다본 「가슴 뛰는 삶의 이력서로 다시 써라 : 인생의 롤 모델을 찾아 떠난 인터뷰 세계여행(개정판) / 김요한 옮김, 바다출판사, 2017. 03. 15. 」라는 제목의 책 줄거리는 이렇다. 각자의 직장에서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리던 요안나 슈테판스카, 볼프강 하펜마이어라는 두 스위스 젊은이는 어느 날 자신들의 일과 인생이 겉돈다고 느꼈다. 인류와 세상의 미래에 대한 자신들의 고민과 현재의 삶이 일치하지 않았기에 미련 없이 최고의 직장을 그만두고, 전 세계를 1년 동안 돌아다니며 자신들이 롤 모델로 꼽았던 230여 명을 만나 인터뷰하고 돌아왔고 사회에 복귀해 자신들의 삶의 이력서를 다시 썼다.  

 아마존 정글의 오지에서 살다가 대도시의 쓰레기를 혁신적으로 처리하는 페루의 아줌마, 젊은 시절 많은 재산을 쌓아 지금은 제삼 세계의 사람들을 돕는 것에 인생의 목적을 둔 호주의 백만장자, 은퇴하고 연금을 받고 편하게 지낼 나이인 80세에도 빈민들을 위해 안과 수술을 하는 인도의 안과 의사, 남아공 빈민가에서 고아로 자라 아프리카의 젊은이를 키워내고 있는 기업가 등.... 두 사람의 롤 모델들은 모두 자신들의 삶을 의미 있게 이끌면서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등 그중에서 추려낸 23명의 삶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머뭇거리는 사람들, 앞으로의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가슴 뛰는 삶의 이력서를 다시 쓸 수 있도록 긍정의 임팩트(impact)라는 실마리가 된다. 

 보통 이력서를 영어로 Resume이라 표기한다. 이력서(Curriculum Vitae)는 라틴어로 '자기 삶의 과정'을 뜻하며 종종 CV 또는 비타(Vitae)로 축약하여 불린다. 누군가의 삶의 wore 서면 개요로서 '개인의 인생사'를 의미한다. 따라서 CV는 내 인생 자체를 소개하는 자료로 성취에 대한 높은 수준의 세부 정보를 포함한다(주간동아 1029호 2016. 03. 11., 위키 백과, 뮤즈 등).   

 여러분은 자기 인생 일력(日曆), 삶의 이력서를 무엇이라고 그리렵니까. 

 영원한 어린이의 벗, 아동문학가 강소천은 그의 동시「무지개 (2)」에서 "여러분은 새 컴퍼스와 크레용을 새로 산다면, / 먼저 무얼 그려 보시렵니까? / 해님처럼 칠색 무지개를 그려 보고 싶지 않습니까?"라고 묻는다. 

  '꿈도 꾸기 전에 해몽'이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일을 미리부터 자기 마음대로 상상하고 기대한다는 말이다. 

 시인 안윤주는「삶의 이력서를 써 보자」라는 그의 시에서 "...... 내 곁에 자랑하고픈 친구가 있는지 / 날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몇이나 있는지 / 나를 떠나간 사람은 없는지 / 떠났다면 왜, 그가 떠나갔는지 / 거짓 없는 삶의 이력서를 써보자 // 새해에는 / 무엇을 향해 달릴 것인지 / 무엇을 얻기 위해 땀을 흘릴 것인지 / 꾸밈없는 속내를 떨어내어 / 알찬 새해 계획을 세워보자. // 건강을 위하여 / 나의 키가 줄었는지 자랐는지 / 몸무게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 바지 사이즈가 줄었는지 늘었는지 / 흰머리가 많은지 검은 머리가 많은지 / 따져보는 건강의 이력서를 써보자 // 냉정한 잣대로 존재가치의 지수를 점검해 보자 / 눈물이 나도 포기하지 말고 / 웃음이 나도 자만하지 말자 / 죽는 날까지 노력을 즐겨야 한다는 말 / 삶의 이력서 끝자리에 꼭 붙여놓고 살자. 꾸밈없는 속내를 떨어내어"라고 읊는다(CBS 등).

 그렇다. 살면서 우리는 '어린이 같다. 청소년답다. 학생답다. 어른답다. 나이답다. 너답다.'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나다움은 무엇일까.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꾸밈없는' 우리 모습, 내 안의 진짜 나를 발견하고 나 자신의 삶을 그려보자. 그리고 사랑하자. 

 아동문학가 소파 방정환동심 여선(童心如仙), '어린이의 마음은 신선과 같다.'고 서울 중랑구 망우리 공원에서 그렇게 그 순수함을 그린다.

 삶의 고시(考試), 지금 여기에서 그토록 꿈꾸던 행복한 인생, 내 안의 진짜 나를 발견하고 후회 없는  삶이었는지 내 인생에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해 보자. 그리고 그 답은 자신에게 찾아보자. 미국의 가수, 재즈 피아니스트 냇 킹 콜이 부른 'Quiz as, quiz as, quiz as'라는 노래가 있다.  '아마도', '어쩌면' 이란 뜻의 'Quiz as' 곡의 가사는 “항상 난 그대에게 묻곤 하지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대는 늘 내게 대답합니다. 글쎄요... 아마도, 그럴 수도 있겠지요." 인생이 그렇다. 아무도 답해 주지 않는다. 각자의 삶이기 때문이다. 

 월파 김상용「남으로 창을 내겠소.」에서 "왜 사냐 건 웃지요."라고 읊는다. 그는 또 시원(詩苑, 1935년)에 발표한 그의 시「나」에서 "나를 반겨 함인가 하여 / 꽃송이에 입을 맞추면 전율한 만치 그 촉감은 싸늘해- 품에 있는 그대로 이해 저편에 있기로 / '나'를 찾았을까? 그러나 기억과 망각의 거리 / 명멸하는 수 없는 '나'의 어느 '나'가 '나'뇨." 란다. 그의 시에는 동양적이고 관조적인 허무의 정서가 깔려 있으나 낙관적인 방식으로 어둡지 않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그도 망우리 공원에서 향수에 젖어 있다. 

 근데, 때로는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사, 선배, 멘토(mentor), 컨설턴트「Consultant,  상담사, 추천할 후보자에 대한 헤드헌팅(head hunting)과 인터뷰, 평가 등을 주도하는 전문가」또는 헤드헌터〔head hunter, 고급 인력을 전문적으로 스카우트하는 사람 또는 회사, 서치펌「Search Firm, 로펌(Law Firm)이나 컨설팅펌(Consulting Firm) 회사 종사자, 우리나라에서는 컨설턴트와 리서처「Researcher, 연구자, 인력 서치(검색)와 자료 리서치(연구)를 통해 컨설턴트를 보조하는 인력」두 가지 직무 종사자 모두를 총칭함.」〕을 찾아가 자신의 이력서를 점검받고 커리어 패스(career path, 경력 관리 · 경력 경로 · 직업 경로)를 준비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 삶의 이력서만은 남이 써주거나 고쳐 준 이야기보다는 자기의 이야기. 자기 삶의 역정(歷程), 자기소개서. 나에 대한 삶을 남기면 어떨까. 

 영국의 극작가, 시인 셰익스피어는 말한다. "불행을 치유하는 약, 그것은 희망 이외에는 없다." 

그렇다. 희망은 절망을 몰아낸다. 심리학에 기초를 둔, 사람의 뇌는 동시에 두 가지 반대 감정을 가질 수 없다는 ‘대체의 법칙’이라는 원리가 있다. 이는 곧 사람의 머리에는 오직 한 의자만 놓여있어서 여기에 절망이 먼저 앉아버리면 희망이 함께 안을 수 없고, 반대로 희망이 먼저 안아버리면 절망이 함께 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절망이 밀려올 때 절망을 보지 않고 희망을 붙들면 절망은 발붙일 틈이 없게 된다는 뜻이 아닐까.

 화양연화(花樣年華)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말한다. '꽃다운 청춘 시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의 원래 뜻과는 다른 의미로 '불안하고 방황하는 청춘'이라고 해석하고 'I NEED YOU', 'RUN', '불타오르네.' 등 노래들을 통해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청춘이지만 속으로는 분명하지 않은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청춘의 모습을 뮤직비디오로 그려냈다(공감 신문, 2019. 05. 20.). 

 이력서는 내 인생의 축소판이다. 포트폴리오「Portfolio,  내 삶의 자료 묶음, 작품집)이다. 주희(朱熹)의 대학 장구(大學章句)에는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즉, 진실로 하루가 새로워지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매일매일 멈춤 없이 새로워지라는 의미를 담은 말이 있다.  

 코로나 일상에서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내 삶에서 갑과 을이 아닌, 유명 인사든 무명 인사든 누구나 그 나름의 삶이 있다. 어느 날 자신의 인생 일력(日曆)을 들여다보며, '내가 이랬었나.' 살포시 미소로 답할 때가 있다. 올해의 더 나은 삶을 다짐하고 내 삶의 주인으로서 관대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나다운 새로운 삶의 이력서, 희망의 긍정적 인생 어젠다(agenda)를 써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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