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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 한글을 통해 세상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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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 한글을 통해 세상을 읽는다.
  • 교육3.0뉴스
  • 승인 2020.10.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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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국어사전에 대한 사용자 인식 조사 결과 발표
종이사전 대신 포털사이트 검색에 치우쳐
사용자는 정확하고 쉬운 풀이와 간명한 제시 형태를 갖춘 사용자 참여형 개방형 사전 선호해
바람직한 사전은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종합적 정보를 하나로 모아 제공해야 !
홍순철(서울 중랑교육발전협의회장, 학교법인 송곡 학원 이사장, 사단법인 좋은 교육협의회 이사 겸 회장, 세종로국정포럼 서울 중랑교육발전위원장, 칼럼니스트, 교육 언론인)
홍순철(서울 중랑교육발전협의회장, 학교법인 송곡 학원 이사장, 사단법인 좋은 교육협의회 이사 겸 회장, 세종로국정포럼 서울 중랑교육발전위원장, 칼럼니스트, 교육 언론인)

어떨 때, 왜 국어사전을 찾을까. 대학교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둔 수험생에게는 틀려서는 안 되는 자기소개서 맞춤법, 독서, 뉴스 시청, 지인과의 대화 등 일상생활에서 특정 표현의 의미가 혼동될 때,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 프로젝트의 제목을 지을 때, 새로운 표현을 만들거나, 문장을 풍성하게 만들고 싶을 때 등 어휘 (의미) 검색할 때 사전을 활용한다. 보고서 작성, 업무용 메일, 출판사 교정, 영상 자막 제작 등 주로 업무 목적으로 맞춤법 및 띄어쓰기 등의 언어 규범을 확인하기 위해 사전을 활용하기도 한다. 혹시나 실수할까 봐 긴가민가한 것을 안 쓰다 보면 긴가민가해서 한 번씩 잘 찾아보기도 한다. 

 국립국어원은 최근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국어사전을 이용하는 시대를 맞아 개선된 국어사전 서비스를 위해  2019년 05월 24일부터 2019년 11월 30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70세 미만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국어사전 사용자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내놨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 중 32.9% 만이  평소에 국어사전을 이용하고  67.1%는  국어사전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는데 국어사전 미 이용자가 국어사전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어사전을 사용하지 않아도 언어생활에 특별한 불편이 없어서’가 72.9%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국어사전을 사용하는 것이 번거롭고 불편해서’라는 응답이 25.2%로 나타났다.  

 국어사전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중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모르는 단어를 입력하여 검색한다’고 응답한 ‘포털 단어 검색 사용층이 전체의 39.9%로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20대 49.2%로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30대 42.0%, 40대 33.2%, 50대 25.8%, 60대 14.5%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용률이 낮아진다. 성별은‘남성’(34.9%)이 ‘여성’(31.2%)보다 높았으며, 학력, 가구소득, 독서 시간, 인터넷 검색 빈도와 국어사전 이용률이 비례 관계에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국어사전을 이용하는 목적은 ‘단어의 의미를 알기 위해’라는 응답이 89.4%로 가장 많았고 ‘표준어, 맞춤법을 확인하기 위해’(80.9%) 라는 응답이 바로 뒤를 이었고 원어 파악, 용례나 예문 파악, 비슷/반대말 찾기, 발음확인, 어원 파악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어사전에서 개선되기를 바라는 사항으로는 ‘실제 사용되는 최신 사용례의 부족’이 가장 많았고, ‘사용자의 수준을 고려한 수준별 설명 부족’과 ‘의미를 이해하는 데 불충분한 설명’이 뒤를 이었다. 

 국어사전 이용자가 가장 자주 쓰는 사전은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접속하는 온라인 국어사전으로, 비율은 83.3%였다. 책으로 된 국어사전이나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는 전자사전을 가장 많이 쓴다는 사람은 모두 10%가 되지 않았다. 

 온라인 국어사전 서비스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찾는 단어를 검색’(91.2%)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국어사전 메뉴’(58.4%)를 통해서, ‘주소창에 찾는 단어 직접 입력’(28.9%), ‘즐겨찾기나 바탕화면 바로 가기로 설정’(21.3%), 모바일 사전 앱 설치, 주소창 URL 사전 명칭 입력, 음성 인식 프로그램 검색 접근한다는 순으로 응답했다. 온라인 국어사전에서 그림이나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70%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 이는 종이 사전이 사라져 가고 인터넷 온라인 사전이 보편화함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사전에서 강화해야 할 서비스로는 ‘정확하고 알기 쉬운 단어의 뜻풀이 제시’라는 응답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네이버, 구글 등과 같은 포털 사이트와 같은 지식 검색’(47.9%), ’표준어·맞춤법 등 어문 규범의 길잡이 역할‘(45.4%), ‘ 어휘· 문법 등의 체계적 제시 등 국어 학습 도움 ’(21.6%), ‘사용이 편한 구성(UI)·기능적 편이성 강화’(2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용자들이 쉽고 정확한 뜻풀이(61.0%) 제시와 지식 검색(47.9%)을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람직한 국어사전의 방향에 대해서는  ‘백과사전과 같이 다양한 지식을 많이 전달하는 형태’(43.0%)보다는 ‘단어의 뜻만 파악하기 쉬운 간명한 형태’(56.1%)와 ‘신어, 고어, 방언 등 우리말의 모든 것을 모아 놓은 형태’(46.6%)보다는 ‘우리말 규범에 맞는 핵심적 단어를 모아 놓은 형태’(52.0%)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고,  국가에서 전문가들과 정비한 자료만 실려 있는 사전’(43.2%)보다 ‘사용자가 직접 편집에 참여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개방형 사전’(54.7%)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국어사전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핵심 내용과 다양한 정보까지 모두 보여주는 사전으로   이원화된 형태’(43.4%)보다는 ‘핵심 내용과 다양한 정보를 하나의 사전으로 합쳐 하나의 사전으로 모두 보여주는 형태’(55.7%)가 좋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종류별·특징별로 세분화된  특색 있는 소규모 사전(42.4%) 보다  ‘국어와 관련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모아 놓은 사전’(56.6%) 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국어사전에서 필요한 세부 정보로는 ‘표준어, 맞춤법 등 어문 규범 정보’가 87.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풍부하고 실제적인 예문’(77.8%), ‘사용 빈도, 난이도 등 어휘 수준 정보’(64.1%), ‘유의어, 반의어 등 관련어 정보’(62.9%), ‘옛말, 신어 등 어휘 역사 정보’(61.5%), ‘방언, 북한말 등 사용 지역 정보’(42.4%) 등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분야별 국어사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린이용 사전’이 85.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의학, 철학 등 분야별 전문용어 사전’(66.7%), ‘속담, 관용구 사전’(66.4%), ‘신어사전’(55.4%), ‘비속어 사전’(35.0%) 등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이는 일차적으로 국어사전의 이용 목적이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하며, 이어서 국어사전에서 강화해야 할 서비스, 국어사전에 필요한 세부 정보, 바람직한 국어사전의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겠다.  

 국어사전에서 무엇을 얻을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무엇인가. 국어사전 어떻게 이용할까.  

 우리말과 관련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스마트폰에 넣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들이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앱,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개발 국립국어원의 표준 국어 대사전 앱, 민중서림 엣센스 국어사전 앱, 고려대 한국어 대사전 앱, 두산 동아 프라임 새 국어사전 앱, 그리고 우리말과 게임의 접목한  자주 틀리는 우리말, 우리말 맞추기, 순우리말 퀴즈, 우리말 겨루기, 우리말 맞히기 등이 있고 특히 방언과 관련된 앱으로 소멸 위기 언어 중 하나로 지정된 제주어 앱도 눈길을 끈다.

 일반인들이 우리말 사전과 우리말에 관한 앱을 살펴보았다.

  국어사전은 국어 화자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지만, 국어사전의 이러한 정보를 제대로 이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어법에서 많은 혼란을 보이는 현재의 위기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어사전의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 이용할 필요가 있다. 국어사전은 어휘 의미, 발음, 표준어, 한글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순화어, 문법 분석 등 상당히 많은 분야에 걸쳐 유용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음으로, 학교에서 국어사전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교육하여 국어 화자들이 우리말을 올바르게 구사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경북 김천교육지원청은 10.07 김천 학생예술문화센터에서 관내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574돌 한글날을 맞아 ‘나의 첫 국어사전! 한글을 통해 세상을 읽는다.’라는 주제로‘국어사전’지원 프로젝트 연계 한글 가온누리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김천교육지원청의  올해 교육 특색사업인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 기초학력부진 제로(ZERO)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김천시로부터 매년 관내 초등학교 3학년 1천100여 명을 대상으로 5천만 원의 지자체 교육 경비 보조금을 지원받아 ‘국어사전’ 기증 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는 이 운동을 통해 모든 교과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국어사전을 상시 활용하여 학생들의 우리말 어휘력과 독해력 신장을 이끄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행사는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 ‘국어사전’ 내용을 중심으로 스마트 패드를 활용한 우리말 겨루기 한마당 행사와 한글 친환경 가방 만들기, 한글 배지 만들기, 한글 구슬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한글문화 체험 마당이 함께 펼쳐졌다. 한편, 글로벌 의료기업 올림푸스 한국은 서울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청년 예술창작 지원 사회공헌활동‘엉뚱한 시리즈 2020’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물리적 관계가 단절된 생활이 지속하면서 생겨나는 새로운 사회적 이슈와 관계의 변화를 반영해 ‘관계의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공모한 결과 ‘용례채집: 관계의 재해석’ 프로젝트(참가 단체명: 즐거운 생활)가 최종 선정됐다. ‘용례채집’이란 국어사전을 만들기 위해 단어가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사례와 예문 등을 채집하는 단계를 말한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 19의 장기화에 따라 의미가 변하거나 새로운 의미가 더해진 단어, 혹은 새롭게 등장한 단어에 대해 시민들이 그림, 사진, 텍스트, 영상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했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은 물론 학교와 같은 단체나 그룹 단위로도 신청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지정 단어(자리, 위로, 상실감, 취미, 부딪치다.) 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관련된 단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오는 11월 8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chae_zip_box)이나 이메일(chae_zip_box@naver.com)로 보내면 된다.

 (재)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과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는 예스 24와 함께 한글날을 맞아 한글학자들의 피땀으로 완성된 조선어 사전을 통해 우리네 삶의 기쁨과 슬픔을 아로새긴 우리말 한글의 가치를 알리고자 한글날 기념 도서기획전을  10월 9일~31일 열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 세 기관은 ‘조선말 큰사전(국가등록문화재 제524-1호, 한글학회 소장)’의 역사를 소개하고 한글과 관련된 사전 및 도서를 추천한다.‘조선말 큰사전’은 1957년 한글학회가 출간한 ‘큰사전’의 원고다. 원고는 1945년 8월 15일 광복 한 달 후 옛 서울역 뒤편의 조선운송 창고에서 발견됐다. 일제 강점기 조선어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을 보존하고자 했던 국어학자들의 염원과 얼이 녹아 있는 소중한 자료이며, 총 17권으로 이 가운데 12권은 한글학회에서 소장하고 있고, 나머지 5권은 한글학회에서 기증하여 독립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어기본법」에 근거하여 국기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소속 공무원이나 정책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올바른 국어사용을 촉진하고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한 업무를 총괄하는 ‘국어책임관’을 두고 매년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어책임관 업무실적을 평가해 우수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2019년 국어책임관 업무 우수사례 최우수기관’으로 중앙행정기관은 국토교통부, 광역지자체는 대전광역시, 기초지자체는 광주광역시 동구가 선정됐다. 

 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는 국어사전을 ‘시를 읽듯이’ 읽는다고 하면서, <혼불>에서 그토록 살뜰하고 풍부하게 나오는 토속어들도 늘 사전을 옆에 두고 익힌 결과라고 고백하였다. 그렇듯이 어떤 민족이나 나라가 훌륭한 국어사전을 가졌다면 그만큼 그들은 뛰어난 문화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이나 도이치의 그림 사전, 프랑스의 로베르 사전 등은 모두 그네들의 자부심이다. 동양에서도 일찍부터 사전류에 관심을 많이 가졌으며, 우리나라도 오래전부터 사전을 편찬하고 일상생활에서 이를 사용해 왔다. 우리에게도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등 훌륭한 국어사전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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