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자연이 우리에게 이로움을 준다는 말과 건강을 위해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자연은 일종의 책이며, 눈을 뜨면 지혜와 평온함에 대한 독특한 교훈으로 가득 찬 페이지를 발견한다. 자연에서 우리는 일상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옹호하는 글을 읽을 수 있다.
● 자연과 인간의 조화는 봄꽃이 주는 감성이다.
봄바람이 불어오니 곳곳에서 봄꽃을 볼 수 있다. 계절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을 핸드폰으로 사진을 담아보며 반갑게 맞이해주면 어떨까.
우리나라는 각각 고유한 매력이 있는 4계절이 이어진다. 그 시작은 봄으로 가장 마법 같은 시기 중 하나이다. 봄은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연한 새싹이 가장 섬세한 연둣빛 싱그러움으로 대지를 물들이기 시작한다. 봄꽃이 형형색색으로 화려하게 피어나고, 봄을 즐기려고 나온 공원에는 분홍색 달곰한 솜사탕이 봄바람에 향기를 싣는다. 기온은 편안하여 여행하기에 좋으며, 분위기는 활기찬 낙관주의 중 하나이다. 결국 봄꽃은 가족, 연인, 친구, 동료 등 삶의 거의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선물이다.
봄은 길고 추운 겨울이 지나고 다시 살아날 것을 예고한다. 그래서 흔히 봄을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 하였다. 겨우내 오므리고 있던 싹눈에서 마침내 나무들의 싹이 트기 시작하고 햇빛이 더 밝고 따뜻해지면 잎들이 신록으로 물든다. 봄이 되면 나무의 메마른 가지는 여름을 향해 잎이 무성한 그늘로 변한다.
아름다운 봄 4월은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진달래, 개나리, 목련처럼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는 꽃도 있고, 철쭉, 라일락처럼 잎이 먼저 나고 꽃이 피는 봄꽃도 있다. 이렇듯 자연은 참 신비롭다.
복숭아나무는 잎이 돋아나기 전에 꽃이 피기 때문에 다른 어떤 나무보다 활력이 더 크다고 믿는다.
봄꽃 계절에는 기쁨과 사랑을 키운다. 우리는 우리를 그릇에 담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느끼는 사랑과 감사함의 표시로 꽃을 선물한다. 또한 집을 꾸미고 더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수단으로 꽃을 둔다.
4월은 우리가 모두 비너스(Venus)로 알고 있는 사랑, 아름다움, 유혹의 여신에게 헌정된 달이다. 우리가 더 가벼운 옷을 입고, 로맨스에 더 이끌리고, 서로에게 더 끌리고, 커플이 꽃을 이 멋진 달에 한 달 동안 꽃을 피우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4월은 종종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때로는 숨이 막힐 만큼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배터리 (battery)를 재충전해야 하는 달이기도 하다. 4월은 삶에 대해 채워지지 않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갈증을 채워주고 충만하게 살아야 하는 화려한 봄의 달이다.
이렇듯 우리는 자연의 신비 속에 서로 기대어 살아간다.
“어느 4월의 봄날에”
4월 복숭아꽃 연분홍 고운 빛에 가슴이 설레인다.
먼 산 연둣빛과 어우러진 봄꽃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지난 늦은 가을
미련 없이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비우고 떠나더니
매서운 찬바람에 죽은 듯이 말없이 기다렸다.
메마른 가지에서 어찌 그때를 알아차리고
저마다의 싹을 틔우는 지
저마다의 꽃을 피우는 지
자연은 참 위대하다.
곱고 화려한 빛 그 며칠 머물려고
긴 기다림 끝에 피어났던가.
가장 화려하고 예쁠 때 고운 꽃잎 떨어져 시들고
그 자리에 초록 잎으로 열매로 잇고 또 잇는다.
욕심 없는 자연에서 기다림과 순리를
변하지 않는 한결같음을 배운다.
이내 마음도 설레임으로
내년 봄을 다시 맞이하련다.
「김성신 서울 중랑구 국공립 새롬어린이집 원장 자료집(글과 사진)에서 옮김」

시에서 말하는 복숭아나무 꽃은 한국에서는 봄의 상징이다. 장수, 건강, 다산, 활력, 행복, 축복, 관대함, 번영, 보호, 부와 명예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행운의 과일로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사람들은 보통 복숭아꽃을 행운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다. 좋은 사랑을 상징하므로 복숭아꽃은 ‘나는 당신의 포로입니다.’ 와 ‘당신의 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를 의미할 정도로 매우 낭만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계절마다 그 자체로 아름답다. 자연은 옷차림을 바꾸고 다양한 방식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나무는 밝은 녹색 장식으로 새 옷을 입는다. 봄의 그 가장 확실한 신호는 잎사귀(Trees in leaf)이다.
겨우내 함께 살아온 나무의 어두운 실루엣이 선명한 녹색 잎사귀를 드러낸다.
봄날에는 희망이 있다. 겨울의 메마른 나무들 후에 그들의 새롭고 화려한 옷은 보는 즐거움이다. 그렇게 자연은 흘러간다.
소설가 김유정(金裕貞)은 순수한 사랑 이야기 단편소설 ‘봄봄’을 1935년 잡지〈조광〉 12월호에 발표한다. ‘봄봄’이라는 표제의 봄의 반복은 신생(新生)이나 사춘기 또는 청년기의 표상이기보다는 이 작품의 중심 내용인 안타까운 기다림, 또는 기대의 시간적인 표상이라고도 말한다「봄·봄 | 어문 | 공유 마당 (copyright.or.kr)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내 달력에는 2023년 화창한 봄날 4월이라고 적혀 있다. 올해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면 2024년 봄은 또 “어느 4월의 봄날에” 시에서처럼 기다림과 설렘으로 맞이한다.
홍순철 「공교육 3.0 뉴스 칼럼니스트, 대한교육신문 논설실장, 한국문예작가회 지도위원(수필가·시인 귀연貴緣), 서울 중랑교육발전협의회장, 세종로국정포럼 위원장,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 (前)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신현고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