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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중·고등학생의 분배 규범과 공정 민감성 연구 결과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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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중·고등학생의 분배 규범과 공정 민감성 연구 결과 탐색
  • 교육3.0뉴스
  • 승인 2023.01.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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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류방란)은 최근 「학생의 생활과 문화 연구」(연구책임자: 권희경)를 통해 우리 중·고등학생이 그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칭찬, 성적, 물질적 부의 분배에 있어서 어떤 기준(능력, 노력, 필요)을 선호하는지(분배 규범), 그리고 불공정한 분배 또는 대우가 발생한 상황에서 어떤 수준의 민감성을 보이는지(공정 민감성)를 탐색하였다.

 ■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정한 분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민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학생의 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교사의 칭찬, 상금, 성적에 대해 학생들이 어떤 분배 기준을 선호하는가를 탐색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분배 기준과 공정 민감성에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10대 청소년이 갖는 공정 민감성을 둘러싼 심리적 현상을 이해하고자 했다. 학생에게 형성된 분배 규범에 따라 학생의 주변과 사회에 대한 인식, 태도에 차이가 존재하는지 살펴봤다. 

■ 학생들의 분배 규범과 공정 민감성에 관한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학생들이 선호하는 분배 기준은 무엇인가?

   - 학생들은 분배 기준으로 능력(수행에 있어서 실질적 기여도)을 가장 선호하며, 노력(수행에 투여한 시간), 필요(보상을 필요로 하는 정도)를 다음 순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으며, 성별 차이도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1] 학교급 및 성별에 따른 분배 규범
[그림 1] 학교급 및 성별에 따른 분배 규범

 ▷ 분배 규범에 따라 학생들을 유형화한 결과는 어떠한가?

    - 군집 분석을 통해 학생들을 유형화한 결과, 필요와 노력보다 능력을 최우선으로 중요시하는 유형의 학생 비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중학생 47%, 고등학생 40%). 그 다음으로 능력과 필요(중학생, 25%, 고등학생 30%), 능력과 노력(중학생 15%, 고등학생 13%)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형 순으로 학생 비율이 높았다.

[그림 2] 분배 규범에 따른 학생 유형화 결과(%)
[그림 2] 분배 규범에 따른 학생 유형화 결과(%)

▷ 보상의 유형에 따른 분배 규범에 차이가 존재하는가?

   - 성적(점수):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필요(진학 시 반영 여부) 또는 노력(학습에 투자한 시간)에 비해 능력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 상금: 공동의 노력으로 획득한 상금을 배분함에 있어 역시 능력을 가장 중요한 분배 기준으로 꼽았다.

   - 교사의 칭찬: 교사 칭찬의 분배에 있어서도 능력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

   - 다만, 상금의 경우 다른 보상에 비해 필요(가정형편의 어려움)를 칭찬의 경우는 노력(투자한 시간)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부여하였다.

[그림 3] 보상의 유형에 따른 분배 기준 차이(%)
[그림 3] 보상의 유형에 따른 분배 기준 차이(%)

 ▷ 공정 민감성과 분배 규범 간에 관계가 존재하는가?

 - 공정 민감성은 불공정한 상황에서의 부정적 감정이 발생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다음과 같은 3개의 유형이 존재한다.

 - 분석 결과 피해자 공정 민감성이 높은 집단이 분배 대상의 능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있으며, 반대로 가해자 공정 민감성이 높을 때,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사회적 재화와 보상의 분배 기준으로서 능력에 배타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능력주의(meritocracy)와 자신에 대한 불공정 분배에 대한 민감성 간의 상호 관련성을 시사한다.

[그림 4] 공정 민감성 수준에 따른 분배 규범(능력)
[그림 4] 공정 민감성 수준에 따른 분배 규범(능력)

□ 본 연구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분배 규범과 공정 민감성에 관한 실증적 자료 분석을 통해 분배 규범(예, 능력주의)과 공정 민감성(예, 피해자 공정 민감성) 간의 관련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 높게 나타나고 있는 공정 민감성에 대한 이해를 제고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 본 연구의 시사점은 

 △ 학생들은 능력을 가장 중요한 분배 기준으로 보고 있으며, 보상의 유형에 따라 약간의 차별적인 기준을 적용한다. 성적의 분배에 있어서는 능력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 금전적 보상인 상금의 경우 가정형편을, 칭찬과 같은 정서적 보상의 경우 노력에 대한 고려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공정 민감성의 차이가 분배 규범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보인다. 특히 능력을 배타적으로 중시하는 능력주의와 자신에 대한 불공정 대우에 대한 민감성(피해자 민감성) 간의 상호 관련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학생들의 분배 규범의 차이는 환경, 노력, 능력의 관계에 관한 이해의 차이를 반영할 수 있음을 제안함. 능력 형성에 있어서 가정환경 등의 차이를 고려하는지 등이 분배에 있어서 결과로서의 능력만을 중시하는지(능력 집단), 다른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노력 집단)의 차이를 야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분배 규범의 차이가 성적 등과 관련하여 선생님이나 친구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임.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중·고등학생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학생의 분배 규범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을 제안한다. 

 ※ 이 내용은「KEDI Brief | 한국교육개발원 KEDI 브리프 14호」에 보다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KEDI 브리프 14호는 [학생의 생활과 문화 연구] 보고서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며 일부 분석 결과를 추가하였다. [학생의 생활과 문화 연구] 보고서는 한국교육개발원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공교육 3.0 뉴스) 홍순철「서울 중랑교육발전협의회 회장, 세종로국정포럼위원장, 좋은교육협의회장, 공교육 3.0 뉴스 칼럼니스트, 대한교육신문 논설실장, 한국문예작가회 지도위원(수필가 · 시인 귀연 貴緣),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 (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교육포럼 발행인, 세계도덕재무장(MRA / IC) 서울 총회장,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신현고등학교 교장 등 역임(歷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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